OSS정형외과 족부클리닉

치료 후 신발을 신고 활동하면서 다시 통증이 재발했던 것. 그러나 최근 S씨는 병원에서 만들어준 일명 '병원표' 신발을 착용하면서 치료효과와 동시에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이처럼 바쁜 일상생활에서 매일같이 병원을 갈 수 없고 수술하기에도 부담스러운 환자들이 치료적 개념을 도입한 신발을 주로 찾고 있다.
환자 개인이 일반적인 신발제조 업체에 직접 제작을 맡기기에는 공정도 길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일선 병원에서 직접 신발을 제작하게 된 것이다.
병원과 하나된 신발공장
OSS정형외과(원장 옹상석)의 족부클리닉은 신발공학연구소와 함께 원내 '샵인샵' 형식으로 OSS신발건강센터를 개설, 평발용 신발부터 임산부용 신발, 당뇨 신발, 류머티스 신발 등 다양한 용도에 따른 신발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신발제작은 이제 특성화 치료로 자리잡아 한달 평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50~6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특수클리닉으로 성장했다.
전국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중상류층으로 '발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치료를 위해 제작되는 신발은 우선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족부변형의 원인과 개조사항을 분석 후 환자의 발 모양에 맞춰 석고상으로 본을 뜨게 된다.
이후 환자의 발을 정상적으로 정형시키기 위한 특수깔창을 넣어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도록 제작하게 된다.
또한 재질 면에서도 잘 꺾이지 않고 굴러가듯 쉽게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며, 통풍이 잘 되고 상처가 잘나지 않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을 주로 사용한다.
"맞춤형 깔창은 수술보다 훌륭한 대안"
족부정형용 신발은 20만원 선으로 아직 대중화되기엔 가격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지만 환자입장에서 수술보다 간편하고 뛰어난 보정 및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비수술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옹 원장은 주장하고 있다.
옹 원장은 "족부변형에 따른 수술보다 특수깔창을 통한 치료가 보다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현재의 수가로는 의료에 대한 보상이 미흡하고 환자들도 수술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깔창 제작 같은 비수술적인 방법의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수요가 적고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맞춤 깔창만 선보이고 있는데 현재 국내 당뇨환자가 500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잠재적 수요는 충분하다"며 "당뇨 환자들을 위한 당뇨신발의 기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