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정신증 조기치료센터

그러나 아직까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냉대와 편견으로 인해 치료가 꼭 필요하며 치유가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적시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신증이란 현실감이 결여된 마음의 상태(망상, 환청 등)를 보이는 것으로 신경증보다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상당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치료에도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초기 정신증 상태에서 조기발견과 치료는 초기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 자체가 훨씬 양호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조기 평가 및 치료는 질환의 예방적 측면 그리고 보다 양호한 치료결과를 위해서 모두 매우 중요하며 표준 치료방법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 난치성 정신증의 경우 역시 조기에 정확한 평가를 받음으로서 이에 적합한 치료 전략으로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북대병원 정신증 조기 평가 및 치료(EAST: early assessment and treatment) 센타에서는 초기 정신증 및 난치성 정신증에 대한 조기 평가를 실시하고 각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신증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 인지행동치료를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였고 보다 적합한 한국적 인지행동 치료안내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먼저 전구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기본적으로는 스트레스 관리,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 그리고 면담 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서 불안감, 수면 장애,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때에 따라서 유사 정신증적 증상에 대해 소량의 항정신병약물을 단기간 쓰기도 한다.
그 다음 단계로 증상의 경중에 따라 외래 또는 입원 치료 여부가 결정되는데, 경한 상태에서는 외래 치료로도 충분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자해나 공격적 행동이 문제가 되면 입원치료(약4-6주)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외에 지지정신치료,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가족 교육(재발방지 교육)이 제공된다.
특히 센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정신증에 인지행동치료를 실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술적인 질문, 직ㆍ간접적인 설명, 실험적 확인 등을 사용하여 환자로 하여금 증상이 조절되어질 수 있음을 경험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정신증적 증상(왜곡된 사고나 이상 지각 경험)의 불합리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정신과 정영철 교수는 “초기 정신증의 조기 발견은 정신증으로의 이환을 예방할 수 있고, 정신증적 증상 발생 후 치료를 받기까지의 기간이 짧을수록 치료 반응이 좋으며, 재원 기간도 짧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특히 “전구 증상이나 정신증적 증상에 대한 조기 평가 및 이에 대한 적절한 중재나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