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만 특성 반영한 치료지침 나왔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8-11-22 06:47:20
  • 대한비만학회, 12개 부문 분류하고 근거와 추천강도 제시

비만의 체질량 지수가 25kg/m²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또 약물치료와 관련, 시부트라민과 올리스타트는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펜터민 등은 3개월 이내로 단시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한비만학회(회장 최웅환, 한양의대)는 1년 6개월 남짓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만의 진단 등 12개 항목별로 근거정도(레벨Ⅰ~레벨Ⅳ)와 추천강도(A~D)를 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국인 비만진료지침'을 마련, 모든 의료인에게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침은 비만은 질환이며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레벌Ⅱa, 등급 A) 비만병 치료는 행동수정을 기본치료 권하고 반드시 장기간 약효가 검증된 약제만을 권고하도록 했다.(레벌Ⅱa, 등급 A)

비만의 진단과 평가 부문에서는 한국인의 비만 진단기준을 체질량지수 25kg/m² 이상으로 정하고(레벨Ⅱ, 등급 A) 허리둘레로 본 복부 비만의 기준은 남자 90cm이상, 여자 85cm 이상을 권고했다.(레벨Ⅲ, 등급 A)

학회는 체질량 지수 25kg/m²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할 경우 한국인 전체 성인 인구의 약 30%가 여기에 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열량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열량 섭취 제한 정도는 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개별화하고(레벨Ⅰ, 등급 A) 열량 제한에 따른 체단백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백질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체중 1kg당 1.0~1.5g의 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레벨Ⅲ, 등급 B)

아울러 비만인은 운동치료 전에 운동능력의 파악과 운동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운동전 건강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레벨Ⅱa, 등급 B)

학회는 또 약물치료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5kg/m²거나 23kg/m²면서 심혈관계 합병증 및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약물치료해볼 수 있으며(레벨Ⅳ, 등급C) 비만약제의 병합요법은 단일요법의 효과와 비교해 체중 감소에 추가적인 이득이 없거나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어 권유하지 않는다고 했다.(레벨Ⅲ, 등급 B)

이와 함께 비만약 사용과 생활습관교정을 병행할 경우 체중 감량 면에서 더욱 효과적이고(등급Ⅰ, 레벨 A) 약제사용 후 3개월 이내에 5~10%의 체중 감량이 없거나 동반 질환의 개선 효과가 보이지 않으면 약제 변경을 고려하도록 했다.(레벨Ⅳ, 등급 C)

최웅환 회장은 "최근까지 비만과 관련된 연구결과와 지침은 대부분 서양의 연구에 기반을 둔 것으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이 서양인에 비해 체지방률이 높고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고유한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번 지침은 그동안 축적된 한국인에 대한 각종 통계와 임상자료를 근거로 12개 부문별로 한국인의 실정에 맞게 근거와 추천강도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 지침을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의료인들에게 공개하고,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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