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상, 빨간약 인식을 떨치자"

이창진
발행날짜: 2007-04-03 11:27:01
  • 민경원 회장, 국제학회로 위상 제고...개념정립에 주력

최근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국제창상학회(Wound Care 2007)를 개최한 대한창상학회 민경원 회장(사진, 서울대병원 성형외과장)은 2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일명 ‘빨간약’으로 알려진 소독제로 치료하면 된다는 식의 국민인식은 의사들의 편협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창상의 올바른 개념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주도로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국제창상학회에는 홍콩과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의사와 간호사 및 관련 업체 등 250명이 참석해 학술적 교감과 유대관계를 다졌다.

민 회장은 "창상은 모든 질환으로 발생한 상처를 의미하는 용어로 욕창과 장루, 당뇨성궤양, 울혈성궤양 등 치료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에 따라 학회 구성원은 성형외과와 외과, 피부과, 내과 등 의사와 더불어 창상 전문 간호사 및 진료재료 개발을 위한 고분자화학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창상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분석으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창상 치료를 위해 1~2일 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개념의 드레싱 요법을 적용하면 일주일에 한 번으로 진료기간을 단축해 이로 인한 비용과 시간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창상의 학술적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회 창립과 관련, 그는 "지난 95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1회 국제창상 워크숍에 참가한 우리나라 의사들이 창상 치료에 따른 환자의 절감비용을 사회적으로 분석한 강의를 듣고 충격을 받은 바 있다"며 "단순한 소독과 치료개념이 아닌 사회적 비용 차원에서 창상을 포괄적이면서 심도있게 다루는 선진국의 모습을 계기로 한국도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경각심으로 2002년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세계 절반에 이른 아시아 인구수를 감안하더라도 창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공동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에 서울 국제학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제하고 "학술대회 초청에 응한 모든 국가들도 창상 관련 국가간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내 조직체계 구성에 합의했다"며 한국 주도의 국제학회 출범을 기정사실화했다.

끝으로 민경원 회장은 "창상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하듯 상처치료 회사들이 외자사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상업성에 편승하는 흐름을 지양하고 전문성을 지닌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도 의학회 회원학회를 목표로 회무의 총력을 기울려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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