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 당해" 주장에 "난동 제지해" 반박

장종원
발행날짜: 2006-07-22 07:56:46
  • 서울대총학-보건의료노조, 폭행사건 두고 진실공방

서울대총학생회 간부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에게 집단 폭행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건의료노조가 사실무근이라면서 정면대응에 나서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 송동길 직무대리는 21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미디어국장 이모씨와 보건의료노조 행사의 소음문제를 항의하기 위해 노천극장을 찾았다가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 행사 엠프의 볼륨을 줄여달라는 요구에 음향 담당자가 소량의 볼륨만 줄이자, 총학생회 미디어국장인 이모씨가 콘솔의 볼륨을 직접 내려버렸다.

그러자 화가난 노조 조합원이 이모씨의 얼굴을 가격하고, 노조원 십 수명이 달려들었고 폭행을 당하던 이모씨는 신발을 던졌고 노조원들은 이모씨를 넘어뜨리고 발로 밟고 구타했다는 것.

송 씨는 "이모씨와 함께 천막속으로 끌려가 5~6 차례 불특정 다수로부터 맞았고 고개 숙이기를 강요받고 뒤통수를 4~5차례 타격 당했다"면서 "노조는 또 사과를 강요했고, 이모씨와 핸드폰을 뺏고, 갖은 욕설을 퍼붓는 등의 강압적인 행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모씨의 옷은 군데군데 찢겨져 있었으며, 온몸이 피와 상처로 뒤덮여 있었다"면서 현재 병원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측은 21일 오후 성명을 내고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술에 취한 부총학생회장과 미디어국장이 찾아왔으며, 볼륨을 줄이라는 요구를 하면서 난동을 피워 이를 제지했을 뿐이라는 것.

노조는 "'수십명이 달려들었다',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였다'는 주장을 하면서 마치 총학생회 간부가 집단폭행을 당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노조는 술을 먹고 와서 공연행사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총학생회 간부를 격리시켜 잘못을 지적하였을 뿐 집단폭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히려 "이모 미디어국장이 비가 내린 진흙탕에 스스로 넘어지기도 했으며 두 손으로 갑자기 자기 상의를 잡더니 좍 찢는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대총학생회측은 보건의료노조측이 이후 대학본부로 찾아와 집단구타를 인정하고 사과했었다며 재반박하는 양상이다.

현재 서울대총학생회측은 충분한 증거와 증인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선 학생들의 의견을 모은후 공식 사과요구나 형사고소 등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측 역시 사실무근의 왜곡보도로 집단폭행범으로 몰아가는 언론 등에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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