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ADS 2~3 임상적 고위험군 대상 PRIMARY2 3상 임상 진행
전립선암 진단서 표준 생검과 비열등성 입증…무분별한 생검 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다중매개변수 MRI(mpMRI)에서 병변이 뚜렷하지 않거나 애매하게 보이지만 임상적으로는 전립선암 위험이 높은 남성에서, 갈륨-68 표지 PSMA PET-CT를 먼저 시행하는 전략이 불필요한 전립선 생검을 크게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불필요한 생검을 줄이면서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암 진단은 놓치지 않아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피터 맥컬럼 암센터 제임스 뷰토 등 연구진이 진행한 모호하거나 고위험 소견이 있는 남성의 전립선암 진단에서의 Ga-PSMA-11 PET-CT 적용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 6월호에 게재됐다(DOI: 10.1016/S1470-2045(26)00120-8).
현재 mpMRI는 전립선암 진단의 핵심 도구지만, PI-RADS 2 또는 3처럼 비의심성 혹은 애매한 MRI 소견을 보이면서도 PSA density 상승, 가족력, 직장수지검사 이상, BRCA 변이, 높은 PSA 등 임상적 위험 신호를 동반한 환자들은 해석이 쉽지 않다.

이들은 중요한 암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결국 생검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암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반대로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저위험 암을 찾아내 과잉진단·과잉치료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생검 자체도 통증, 혈뇨, 혈정액증, 감염, 불안 등 부담을 동반한다.
연구진은 이런 회색지대 환자군에서 PSMA PET-CT를 추가하면 생검이 꼭 필요한 환자만 더 정교하게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진단 경로에서 생검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중요한 암을 놓치지 않는지 검증에 나섰다.
PRIMARY2 연구는 호주 7개 병원에서 수행된 다기관, 비열등성, 3상 무작위 대조시험이다. 대상은 생검 경험이 없는 남성으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전립선암이 의심되지만 mpMRI에서 PI-RADS 3 또는 PI-RADS 2 소견을 보인 환자들이었다. 대신 임상적 위험도는 높아야 했다.
구체적으로는 PSA density 0.1 ng/mL/mL 초과, 강한 가족력, 직장수지검사 이상, BRCA 변이, PSA 10 ng/mL 초과, PSA doubling time 36개월 미만, PSA velocity 연 0.75 ng/mL 초과 등의 고위험 요소가 포함됐다. PSA는 20 ng/mL 이하, 임상 병기는 T2 이하로 제한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1대1로 무작위 배정해 한 군은 표준 전략인 체계적 회음부 전립선 생검을, 다른 군은 [68Ga]Ga-PSMA-11 PET-CT를 시행했다. PET-CT 군에서는 PRIMARY score 3~5를 양성으로 보고 PSMA PET 표적 회음부 생검을 시행했고, PRIMARY score 1~2의 음성 환자는 생검을 하지 않았다.
공동 1차 평가지표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전립선암 검출 비율로, Gleason 3+4이면서 pattern 4가 10% 이상이거나 그보다 높은 병변으로 정의했다. 둘째는 PET-CT 전략군에서 무작위 배정 후 6개월 내 생검을 피한 환자 비율이었다.
329명은 대조군인 체계적 회음부 생검군, 331명은 실험군인 [68Ga]Ga-PSMA-11 PET-CT군으로 배정, 분석한 결과 PSMA PET-CT 전략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전립선암을 찾아내는 능력에서 표준 체계적 생검에 뒤지지 않았다.
유의미한 전립선암은 PET-CT 전략군 331명 중 39명(12%), 대조군 329명 중 51명(16%)에서 확인됐고, 두 군 차이는 -3.7%였다. 95% 신뢰구간은 -8.9%에서 1.5%로, 사전에 정한 비열등성 한계 10% 이내에 들어 비열등성이 성립했다.
동시에 PET-CT 전략은 실제로 생검을 크게 줄였다. PET-CT군 331명 중 163명, 즉 49%가 6개월 내 생검을 피했다. 연구가 설정한 생검 회피 기준선 20%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MRI 결과가 애매해 결국 생검으로 이어지던 환자 절반 가까이를 생검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생검 후 이상반응은 두 전략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통증은 PET-CT 전략군과 대조군 모두 21%였고, 혈뇨는 각각 38%와 43%, 혈정액증은 48%와 45%였다. 다만 이번 연구의 핵심은 생검 후 부작용 차이보다는, 애초에 생검이 필요 없는 환자를 상당수 가려내 생검 자체를 피하게 했다는 데 있다.
이번 결과는 PSMA PET-CT가 MRI를 대체한다기보다, MRI 이후에도 판단이 남는 고위험 환자군에서 2차 선별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PI-RADS 2~3이지만 임상적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누구를 생검할 것인가"를 다시 정밀하게 가르는 역할이다.
연구진은 "Ga-PSMA-11 PET-CT는 임상적 위험이 높지만 의심스럽거나 모호한 전립선 MRI 환자의 진단 경로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 접근법의 임상적 구현과 일반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건강 경제 분석과 다른 PSMA 방사성 의약품과의 검증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