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제휴 바이오다인, 연간 수백억원대 로열티 매출 가시화
지난해 6월 일본 시장에 첫 출시…6개월만에 400대 설치
로슈그룹이 자궁경부암 진단기기 '벤타나 SP 400(VENTANA SP 400)'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벤타나 SP 400'은 국내 코스닥 기업 바이오다인의 기술이전으로 개발된 기기라는 점에서 기기 판매와 시약, 키트 등 소모품에 따른 로열티가 올 한해 최소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슈그룹은 지난달 29일 2025년도 사업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차세대 병리 진단 플랫폼인 '벤타나 SP 400'을 일본에 이어 올해안에 유럽·북미·중남미·아시아 등 40여 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벤타나 SP 400'은 6개월만에 400대 이상이 판매되며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확대되면 연간 1000대 이상 신규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로슈는 내다봤다.
바이오다인은 지난 2019년 로슈와 기술 이전 및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블로윙(blowing) 기술을 골자로 하는 병리 기술을 '벤타나 SP 400'에 적용했다.
블로윙(blowing) 기술은 공기압을 이용해 시약을 조직 슬라이드 표면에 균일하게 분사해 염색 편차를 최소화하는 공정 기술로 세포 왜곡을 최소화하여 자궁경부암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양사는 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했으며 바이오다인은 총 675만 달러의 기술료를 작년말 수령 완료했다.
상업화 이후 바이오다인이 로슈로부터 받게 되는 마일스톤은 진단키트 바이알 1개 판매당 약 300원, 진단기기 1대 판매당 약 300만원의 로열티가 발생한다.
'벤타나 SP 400'이 전세계 40개국으로 빠르게 확산될 경우 바이오다인이 얻어낼 로열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 경우 자궁경부암 단일 품목에서 발생 가능한 로열티 수익은 연간 최대 1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자궁경부암을 넘어 다른 암종으로의 확장 가능성이다.
현재 바이오다인의 로열티 구조는 산부인과 영역 중심이지만 병리 자동화 플랫폼 특성상 기술 적용 범위는 특정 암종에 국한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폐암·대장암 등 동반진단 영역으로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경우 로열티 기반 시장 규모가 연간 15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39년까지 20년간 독점권이 유지되는 장기 계약이며 계약 종료 이후에도 5년 단위 자동 갱신 조항이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