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분석 결과 충북대 229.9명 vs 아주대 37.8명 격차
김윤 "국가가 권역 간 진료 역량 균형 있게 올려야" 강조
전국 권역 외상센터 전원·사망률 격차가 최대 39배, 6배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는 센터 숫자만 늘리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정치권 요구가 나온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권역 외상센터 내원 환자 중증도별 전원·사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그 결과 권역센터별 중증 외상환자의 전원율 격차는 최대 39배, 사망률은 6배로 센터 간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전국 권역 외상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총 18만 4806명으로, 전원율은 6.6%(1만 2153명), 사망률은 2.8%(5155명)였다. 이 중 중증 환자는 6만 6523명으로, 전원율 4.4%(2951명), 사망률 7.6%(5079명)를 기록했다.
이를 권역 외상센터별로 살펴보면, 중증 환자 1000명당 전원 현황은 경상대병원(194.2명)이 가장 높았고, 경북대병원(127.9명), 목포한국병원(116.3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한라병원(5.0명)과 아주대병원(5.1명)은 가장 낮았으며, 경상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의 격차는 무려 약 39배에 달했다.
중증 환자 1000명당 사망 현황은 충북대병원(229.9명)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상대병원(172.7명), 안동병원(168.3명) 순이었다. 반면 아주대병원(37.8명)은 가장 낮았으며, 최고치와 최저치 간 격차는 약 6배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의 격차는 약 6배에 달했다.
김윤 의원은 "센터별 전원·사망률 격차가 최대 39배, 6배까지 벌어진다는 것은 환자의 생사가 병원과 지역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외상센터 설치 개수만 늘렸다는 보여주기식 성과에 매달리지 말고, 인력·병상·재정 투입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해 환자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