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먹구름…의료연대본부 기자회견서 공동요구 발표
세부 계획 없는 정부의 의료격차 해소 공공의료 강화 질타
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들이 오는 17일(수요일) 공동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
의료연대본부 산하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식당분회(장례식장)는 15일 동시다발적으로 공동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각 지역의 분회들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분회의 주요 쟁점과 투쟁계획, 그리고 의료연대본부의 공동 요구를 구체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공의 복귀 이후 잠시 안정화되는 것도 잠시, 본격적인 파업 선언에 나서면서 해당 병원들은 먹구름이 짙게 깔렸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지역의료 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 계획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공공의료·공공돌봄 강화, 보건의료 및 돌봄 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 등 병원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서울지부 식당분회는 임금인상, 정년 연장, 유급휴일 신설 등 요구를 중심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치고 오늘(15일) 조정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연대본부 측은 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이 공동파업에 돌입할 경우 2004년 이후 21년만에 최대규모의 파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의정사태 당시 의료대란을 겪으면서 환자안전은 물론 병원 근로자들의 노동권이 심각하게 훼손됐음을 지적했다.
이에 보건의료 인력확충과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해당 병원들은 오는 17일 동시파업 직전까지 노사간 교섭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