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글립틴, 저혈당 우려 적고 고령 환자에 활용도 커"

발행날짜: 2025-06-16 05:00:00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
    "고령 당뇨병 환자 대상 데이터 보유"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혈당의 경우 그 자체의 위험성은 물론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심혈관질환, 인지기능저하나 사망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인슐린 치료를 하는 등 저혈당에 취약하고, 이를 빨리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젊은 층에 비해 저혈당의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적절한 약제 선택이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박세은 교수는 고령의 당뇨병 환자 치료에 있어서 저혈당 관리를 위한 적절한 약제 선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강북삼성병원 박세은 교수를 만나 당뇨병 치료에서 저혈당 관리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적절한 약제 선택의 중요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박세은 교수는 "우선 당뇨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혈당이 떨어지는 저혈당의 경우 그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이 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심뇌혈관질환, 인지기능장애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현재 저혈당의 경우 치매 등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도 있으며, 저혈당이 발생하면 뇌에 포도당, 즉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뇌에 기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혈당의 경우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평소보다 운동을 많이 했다거나, 또 과도한 음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일부 약제는 활동량 등에 비해 효과가 더 강해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는 설폰 요소제와 인슐린 등의 약제가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는 약제로, 반대로 DPP-4 억제제 계열의 약은 상대적으로 저혈당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박 교수는 "DPP-4 억제제의 경우 작용 기전 자체가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이 많이 나오고, 혈당이 낮으면 적게 나오도록 하는 등 고혈당은 낮추고, 저혈당의 위험성은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며 "실제로 DPP-4 억제제인 알로글립틴과 설폰 요소제의 2년간 비교 연구 결과에서 혈당 조절 정도는 비슷했지만 저혈당 위험은 알로글립틴에서 훨씬 더 낮았다는 결과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사실 저혈당 위험이 낮은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노인층, 즉 고령 환자들에서 특히 중요하다"라며 "실제로 모든 가이드라인에서 고령 환자에 대해서는 저혈당 우려가 적은 약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혈당이 와서 발생할 수 있는 인지기능장애, 심뇌혈관 질환 등에 대한 악영향은 물론 고령 환자의 경우 저혈당으로 인한 낙상 및 골절 등 다양한 문제 발생 가능성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진료 지침에도 노인에 대해서는 당뇨병 약물을 결정할 때는 저혈당 위험을 염두에 두고, 복약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없는지 확인하며, 과잉 또는 복잡한 치료는 피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박세은 교수는 또 "사실 다른 약제들의 경우 저혈당뿐이 아니라 식욕감소, 탈수, 부종, 체중 증가나 감소 등의 다양한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노인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이 적은 DPP-4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이중 알로글립틴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인환자에서 혈당 조절 뿐 아니라 낮은 저혈당 위험도를 보이는 등 이미 다양한 연구결과를 보고한 바 있어 활용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알로글립틴의 경우 75세 이상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 분석 연구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실제로 최근 임상 현장에서의 약제 선택에서 임상 연구 결과의 유무도 중요한 부분인데 알로글립틴은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 결과를 가지고 있다"며 "또 노인 환자의 경우 신장 기능이나 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고, 여러 기저질환으로 다양한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저혈당뿐 아니라 약제 간 상호작용 같은 부작용 등이 적은 약제를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세은 교수는 "이제 우리나라는 점차 고령화 되어가고 있고,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당뇨병 팩트시트 2024를 살펴봐도, 65세 이상에서 29.1% 즉 3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라는 점에서 노인 당뇨병 환자에 대한 고려는 점차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만큼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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