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 리더를 만나다]홍릉강소특구 최치호 단장

발행날짜: 2023-03-13 05:20:00

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열한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최치호 홍릉강소특구사업단장입니다.

홍릉강소특구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모델로 지난 2020년 조성된 서울시 최초의 연구개발특구입니다.

그렇다면 최치호 사업단장이 꿈꾸는 홍릉강소특구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방안은 무엇일까요. 동시에 스타트업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환경 악화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차기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최치호 사업단장이 생각하는 홍릉강소특구의 발전전략을 들어보시죠.

Q. 최치호 단장님, 자기소개 및 홍릉강소특구 설명 부탁드립니다.

- 홍릉강소특구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최치호입니다. 서울 홍릉강소특구는 지역성장 플랫폼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혁신 스타트업이 국가,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스타트업을 결집하고 빠른 성장을 돕는 지역입니다. 서울 유일하게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역이며, 현재 370개 딥테크 기업이 모여 있습니다. 이중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30개사 정도입니다.

이들이 성장하려면 병원, 대학, 연구소들이 주변에 있어야 하는데 홍릉강소특구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규제가 일시적으로 유예될 수 있는 지역이기에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투자가 중요한데 플랫폼도 구축돼 있습니다. 초기기업부터 성장한 기업들까지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체 펀드를 갖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을 위해선 또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VC)이 중요한데 23개 기업이 특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간주도인 동시에 정부와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특화된 클러스터입니다.

Q.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도 악화되고 있는데, 현장 체감 정도는?

- 굉장히 기업들이 어려워하고 합니다. 기업의 가치를 낮춰야 한다고 하더라도 투자받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선 전 임상, 임상 쪽에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65%가 2년 이내에 자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합니다.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돼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자금을 투자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진행하는 파이프라인을 중단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에만 투자하는 경향입니다.

현장 기업의 요구사항은 투자가 어려우니 대출을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해서 기술신용보증기구와 협력해 스타트업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습니다.

Q. 투자 관점에서 어떤 지원 정책을 갖고 있나요.

- 전국에 14개 특구가 있습니다. 과기부에서 특구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민간 VC를 통해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서울바이오펀드가 3200억원이 조성돼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초기 스타트에 들어가야 하는 부분들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2018년~2019년 기점으로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VC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하는 구간을 보면 최근 들어 45% 비율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의 투자가 40% 수준인데, VC가 투자가 약화된다면 대안은 결국 기업 투자(CVC)입니다. 현재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기에 앞으로 2년간 어려운 시기는 기업이 적극 투자를 해줘야 스타트업이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의 투자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Q. 저성장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요?

-초기 단계부터 수요자인 의사들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홍릉강소특구는 병원과 스타트업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의사들이 지원해줄 필요가 있겠다고 붙게 되면 그거에 대한 예산 지원을 하게 됩니다. 실증에 관한 R&D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실증과 관련된 예산을 테스트베드 서울이라고 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병원 안에 스타트업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전임상'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임원급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의료인과 CRO, 투자사 등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발표하면 이들이 집단지성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홍릉강소특구가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는데 외부에서 3년 걸리는 부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여보고자 합니다. 이를 '홍릉 임펙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클러스터의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사례가 나오게 된다면 좋은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 것이고 이를 '홍릉 러쉬'라고 부릅니다. 서울시가 현재 창업 10대 도시로 돼 있는데 5대 도시로 발전하겠다는 복안이 있는데 바이오 분야에서는 홍릉강소특구가 맡고 있습니다.

Q. '홍릉 임팩트' 지원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홍릉 안으로 들어와야 지역안에서 주어질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제, 규제, 인력 제공, 정부와 서울시 R&D 예산을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특구 지역 안에 들어와 한다는 점이다. 보스턴도 성장할 수 있는 부분들은 혁신 스타트업이 들어오고 성공한 기업들이 주변에 머물면서 신생 스타트업과 성공한 바이오벤처가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줬다는 점입니다.

Q. 홍릉강소특구 내 기업의 입주조건은 무엇인가요?

- 홍릉강소특구는 고려대, 경희대, KIST 등 병원들이 연결돼 있습니다. 현재 500개의 스타트업의 공간이 있습니다. 현재 370개 기업이 참여했으니 아직까지 여유가 있습니다. 현재는 90% 정도가 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홍릉강소특구가 혁신 스타트업을 모으고 성장시키면 다음 로드맵으로 서울시가 준비 중인 것이 있습니다. 거점 지역인 창동, 노원 전용 단지가 있는데 홍릉과 창동은 연결해서 바이오 핵심 축을 만드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입니다. 홍릉에서 일정기간 발전한 기업은 마곡 혹은 구로디지털단지, 창동 쪽에서는 보내는 큰 그림을 갖고 있습니다.

Q. 홍릉강소특구는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하나요?

-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100대기업 중 63개 기업은 서비스를 못한다고 하는 보도가 있습니다. 인증 측면에서 유연화 되고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 때문에 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최초 서비스라면 더 어려움이 많습니다. 홍릉강소특구는 스타트업을 해외에 진출시키고 국내에 복귀하는 연어회귀형 사업화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와는 생태계를 서로 만들고 기업들을 스왑핑해서 성장시키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 난양대 등에 스타트업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놨습니다. 투자기관도 존재합니다. 초기와 후단 투자 기관이 있는데 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현지에 가면 공간과 병원, 투자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현재 2개 기업이 나가 있고 올해 3개 기업이 설립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 기업 중 홍릉으로 들어오겠다고 의사를 밝힌 7개 기업이 현재 존재합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서로 책임지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경영자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 가장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바다거북이가 알을 깨고 모래를 헤치고 바다로 갈 수 있는 확률을 보도로 본 적이 있습니다. 하나를 묻을 경우 20%, 두 개를 묻을 경우 40%, 네 개 이상이 돼야 서로 도와 바다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함께 하면 세상에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 어렵게 하지 말고 클러스터에 참여해 같이 모여야 합니다. 클러스터에 참여해 네트워크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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