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피부 개원가 톡신‧필러 포화 속 '스킨부스터' 급부상

발행날짜: 2021-08-06 05:50:56
  • 비급여 주사 시장서 각광…파마리서치 '리쥬란' 매출 증가세
    리쥬란 성공 속에 관련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 업체들 경쟁 가속화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으로 대표되던 국내 성형‧피부과 항노화(안티에이징) 비급여 시장에서 최근 '스킨부스터' 품목들이 주목받으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들어서는 스킨부스터 특정 제품들이 성형‧피부과 병‧의원 시장에서 눈에 띄는 매출효과를 거두면서 관련 제약바이오업체들도 경쟁에 합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5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성형‧피부과 병‧의원에서 새로운 비급여 주사로 '스킨부스터'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스킨부스터란 피부에 이로운 성분을 피부 진피층에 주입해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며 이를 통해 노화를 늦추고 피부의 탄력을 회복하는 시술을 말한다.

대표적인 스킨부스터 제품을 꼽는다면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이다.

재생물질인 'PN(Polynucleotide)'을 피부 속 진피층에 주사 형태로 주입하는 시술인데 최근 성형‧피부과 개원가 시장에서 대표적인 스킨부스터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성형‧피부과 개원가 시장 성공에 힘입어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매출은 2020년 251억원에서 올해 2021년 343억원, 2022년 42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기존 리쥬란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통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히알루론산(HA)과 리도카인을 추가한 제품을 추가로 내놓으며 스킨부스터 시장 장악에 나서기도 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 HB plus는 기존 리쥬란 제품과 비교해 적은 통증으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든 최근 성형‧피부과 개원가들도 최근 스킨부스터 주사 열풍을 활용해 다양한 비급여 주사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성형외과의사회 임원인 한 A성형외과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가 비급여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스킨부스터 시장이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미용성형 시장에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울의 B피부과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는 많은 제약, 의료기기 회사들이 경쟁에 참여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제품들의 저가 경쟁이 일상화됐다"며 "하지만 스킨부스터 시장은 아직까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덤핑 현상은 벌어지고 있지 않아 비급여 시장에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피부과 의원의 비급여 주사제 이벤트 모습이다. 이처럼 최근 성형, 피부과 개원가에서 스킨부스터 주사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킨부스터를 향한 이 같은 성형‧피부과 개원가 시장에 인기에 최근 파마리서치에 더해 휴메딕스, 시지바이오, 휴젤 등 다른 업체들도 경쟁에 가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휴메딕스의 경우 줄기세포의 핵심 세포전달 물질인 '엑소좀'을 활용해 스킨부스터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성형‧피부과 개원가 시장에서의 보툴리눔 톡신. 필러 포화 속에서 스킨부스터가 또 하나의 비급여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기기업체 대표는 "스킨부스터 시장이 급성장 중인 것은 맞다. 개원가 신규 먹거리로 보툴리눔 톡신, 필러에서 스킨부스터로 옮겨지고 있다"며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로서 최근 교통사고나 화상환자는 크게 줄었다. 결국 피부나 조직 재생 관련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항노화 시장에 도전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스킨부스터 주사의 경우 제약바이오 기업이 생산하는 것은 리쥬란이 대표적이다. 해당 시장은 의료기기보다는 화장품을 주로 하는 업체들이 화장품을 시작으로 진입하려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로서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전문적인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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