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제 기대감 상승…'도나네맙' 2상 합격점

발행날짜: 2021-03-15 10:51:02
  •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 NEJM에 임상 공개
    위약 대비 인지력 등 증상 악화 32% 늦춰…3상 청신호

일라이릴리가 개발중인 새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성분이 2상에 효과를 확인했다.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iADRS)에서 인지력 감소를 32% 늦춰 3상 진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마크 민툰(Mark A. Mintun) 박사 등이 참여한 알츠하이머 환자에서의 도나네맙 효과 연구(TRAILBLAZER-ALZ) 결과가 13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100708).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은 아밀로이드-β(Aβ) 펩타이드의 축적이다.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은 아밀로이드 제거를 목표로 개발됐지만 거듭 실패하면서 아밀로이드 축적이 알츠하이머의 결과인지, 원인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어왔다.

자료사진
도나네맙은 변형된 형태의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다. 도나네맙이 효과를 입증한다면 아밀로이드 축적-알츠하이머 발병 기전 가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연구진은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으로 타우와 아밀로이드가 축적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나네맙 임상 2상을 진행했다.

257명의 환자들을 도나네맙(최초 3회 700mg, 이후 1400mg) 투약군(n=131)과 위약군(n=126)으로 1 대 1로 무작위 배정해 4주마다 최대 72주 동안 정맥주사했다.

평가는 통합 알츠하이머 평가척도(범위 0~144, 점수가 낮을 수록 인지 및 기능 장애가 큼)가 76주 차에 기준 점수 변화로 측정했다.

2차 평가는 ▲치매임상평가박스총점(CDR-SB) ▲알츠하이머인지기능평가검사(ADAS-Cog13) ▲일상생활수행능력검사(ADCS-IADL)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PET을 통한 타우/아밀로이드량 변화를 활용했다.

iADRS 기준 점수는 두 그룹 모두 106점이었다. 투약 76주 후 iADRS 점수는 도나네맵 투약군이 -6.86을, 위약은 -10.06을 기록했다. 수치로 환산하면 도나네맙 투약군에서의 증세 악화가 위약 대비 약 32%의 감소한 것.

2차 평가 지표에서는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밀로이드 축적 수준은 달라졌다. 도나네맙 투약군에서 아밀로이드 양을 측정하는 센틸로이드(25 미만 음성) 수치가 초기 108에서 84가 감소했다.

총 사망자 발생률이나 심각한 부작용은 두 그룹 간에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영상으로 측정한 아밀로이드 이상(ARIA-E)에서 도나네맙 투약군의 26.7%는 뇌의 부종 현상을 겪었다. 위약군은 0.8%에 그쳤다.

연구진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나네맙 투약 시 인지 및 일상 생활능력 평가에서 보다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효과를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보다 장기간의 대규모 임상이 필요하다"고 3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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