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폐고혈압 치료제 개발…레보시멘단 1차목표 실패

발행날짜: 2020-10-07 12:14:58
  • 미국심부전학회, 37명 대상 임상 결과 발표
    혼합 회귀 분석서 PCWP 감소 및 6분 보행 거리 증가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및 폐고혈압(PH-HFpEF) 질환을 위한 새로운 약제 레보시멘단이 3상임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1차 연구 목표인 폐모세혈관쐐기압(pulmonary capillary wedge pressure, PCWP)에서는 위약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하위 분석에서 환자들의 보행거리를 29m 향상시키는 등 일부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가 미국심부전학회(HFSA)에서 지난 3일 발표됐다.

연구진은 칼슘감작제로 심부전에서 허가를 받은 레보시멘단이 PH-HFpEF에서 혈류역학과 운동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뉴욕심장협회 등급 2~3에 해당하는 좌심실 사출 분율이 최소 40%, 평균 폐동맥압 35mmHg, PCWP 최소 20mmHg의 환자를 등록했다.

무작위로 레보시멘단 투약군(n=18) 또는 위약군(n=19)을 선정해 매주 1회 투약 후 PCWP 변화와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최대 거리 테스트(6MWD)를 시행했다.

임상 결과 투약 6주차에 레보시멘단은 위약(-1.4 mmHg) 대비 PCWP에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혼합 효과 반복 측정 회귀 분석에서는 위약에 비해 PCWP를 3.9±2.0mmHg 감소시켰다. 또 위약에 비해 LEVO는 6MWD를 29m 향상시켰고 부작용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PH-HFpEF 환자의 경우 6주 동안 레보시멘단으로 주 1회 치료하면 PCWP가 감소하고 부작용없이 6MWD가 증가한다"며 "PH-HFpEF 치료제로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정하기 위한 임상 3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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