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촬영으로 코로나19 진단? 뇌스캔 활용 연구 눈길

발행날짜: 2020-09-18 12:10:26
  • 킹스칼리지 연구진, 간유리 음영-코로나19 감염 상관성 연구
    응급 스캔 시 확진 판별도 81% 달해…"속도면에서 강점"

보통 6시간이 걸리는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의 코로나19 진단 방식 외에 CT를 이용해도 비슷한 신뢰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촬영 즉시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의 기저질환자 및 빠른 진단이 필요한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사진
영국 킹스칼리지 시디퀴 바라(Siddiqui. Bala)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CT 활용 코로나19 진단 가능성 연구가 17일 국제학술지 미국 신경방사선학지에 게재됐다(doi.org/10.3174/ajnr.A6832).

새로운 연구는 뇌졸중을 진단하기 위한 응급 스캔과 같은 방식으로도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속한 확인은 적기에 의심스러운 환자를 관리하거나 치료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의 CT 영상에서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fication)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2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응급 CT와 코로나19 확진과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225명의 환자들이 머리와 목 혈관의 CT 촬영으로 구성되는 응급 뇌줄중 스캔을 받았다.

연구 결과 응급 스캔 중 폐 윗부분에서 간유리 음영 등 변화가 측정됐을 때 이는 코로나19 감염과 상관성이 있었다. 측정된 변화 수치는 사망률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었다.

결과를 보면 225명 중 50명(22.2%)이 응급 스캔에서 간유리 음영을 보였는데 이들중 코로나19 확진과의 상관성은 81%에 달했다. 민감도는 75%, 특이도는 81%에 달하는데 이는 RT-PCR 검사 대비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속도면에서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간유리 음영은 향후 30일 사망률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 변수로 약 3.51배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현재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진단인 RT-PCR의 시간 소요 및 부정확성을 고려할 때 CT 방식이 더 유용할 수 있다"며 "폐 변화는 방사선 전문의와 다른 의사들이 보기 쉽기 때문에 유용한 결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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