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내과, 외래 중단 가능성 언급…31일부터 축소

발행날짜: 2020-08-28 11:15:39
  • 28일 공식 입장 통해 "파업 지속시 외래 중단 불가피하다" 밝혀
    전공의·전임의 공백 교수인력만으론 '안전한 진료' 유지 한계

서울대병원은 31일부터 외래, 시술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1주일 이상 파업이 지속될 경우 외래 진료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내과가 오는 31일(월요일)자로 외래 신규환자 진료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후 외래 진료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대병원은 28일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진 파업 동참'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현재 전임의, 전공의 파업 여파로 모든 교수들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원환자, 중환자, 응급환자 및 코로나19 환자의 진료와 야간당직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근무 외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응급환자, 중환자, 입원환자 특히 코로나 감염환자에 대한 안전한 진료가 필요한 시점이라는게 병원 측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내과는 "8월 31일 이후 1주일간 연기가 가능한 외래와 시술 등의 진료를 축소하고 입원환자 진료에 집중키로 했다"며 "이후에도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외래진료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외래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앞서 내과 내부적으로는 31일부터 모든 내과 외래진료를 중단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지만 환자들의 불편 등을 고려해 일단은 진료를 축소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또한 최근 전공의·전임의 파업에 따른 사태와 관련해 병원장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회장 권성택)는 28일 "전공의, 전임의가 없는 상태에서의 진료는 환자 안전을 위태롭게 하므로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신환, 초진 접수 중지를 포함한 진료량을 최소화하는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병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공의, 전임의 징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한 내과 교수는 "전공의, 전임의 없이 교수 인력만으로 당직, 외래, 수술 등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더 이상 지금의 상태를 끌고가는 것은 오히려 환자에 위해를 가할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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