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한의약 치료 주장한 한의계..."사스때도 효과봐"

발행날짜: 2020-01-29 14:48:27
  • 한의협, 정부에 제안 "사스 유행 당시 한의약 치료 효과 입증"
    최혁용 회장 "격리병실에 한의사도 들어가 관찰, 분석해야"

한의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치료를 자처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및 의심환자에 대한 한의약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29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의약 치료 참여를 제안했다.
이는 같은날 오전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6개 보건의료단체장이 가진 간담회에서 한의계가 제안한 내용이다.

한의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치료에 한의약과 한의사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며 "감염증 확진환자의 한의약 치료 지침 마련을 위해 한의사의 직접 진찰과 한의약 치료 병행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처음으로 나온 중국 후베이성에 100여명의 중의사가 파견돼 중의약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 3판에 중의진료지침이 포함됐고 지난 27일 4판이 발표됐다.

중의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역병의 범주에 속하고 전염병으로 감염되며 병의 진행 사항을 관찰기(잠복기)와 임상치료기로 나누고 있었다. 임상치료기는 초기와 중기, 중증기, 회복기로 다시 나눠진다. 각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증상에 대한 한약 및 한약주사제 처방 내용이 들어있다.

최문석 부회장은 "중국이 발표한 진료방안에 들어간 중의학 처방은 우리나라 한의원에서도 흔히 쓰는 치료"라며 "감기 등의 환자에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처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사스(SARS)와 메르스(MERS) 사태 당시 한의와 양의 협진으로 탁월한 치료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중의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2003년 사스 사태 이후 WHO에서 발표한 사스 공식 보고서를 인용하며 한의약 치료 효과를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한약 투여로 간과 신장 손상을 예방하고 호흡기능을 회복시켜 사망률을 낮췄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최혁용 회장은 "WHO 관점을 따라 감염병 치료에 한의약을 병용해야 한다"라며 "그 효과가 현장에서부터 생생하게 입증돼 있다. 초기 단계에서 한의약 사용이라는 국가 차원의 권고가 국민 불안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 구성한 TFT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증후를 관찰하고 분석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한의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도록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정부에 한의약을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지침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격리병실에 엄선된 한의사가 들어가 관찰과 분석을 통해 한의진료지침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며 "경희의료원장이기도 한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도 한의사가 협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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