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정부 프로젝트 동반자 자처한 의료정보학회

발행날짜: 2019-07-11 13:57:35
  • EMR 인증제서부터 P-HIS 등 정부 추진과제 민간 참여 필요성 강조
    향후 세계 표준에 맞는 의료정보 통일 시스템 개발 제안

"One Patient, One Record."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보건의료정보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를 중심으로 한 학계에서도 정책 참여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인증제를 필두로 한 정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야 표준화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의료정보학회 이상헌 조직위원장, 이영성 차기 이사장, 정호영 회장, 박현애 차기회장.
대한의료정보학회는 11일 2019년 춘계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건의료정보 표준화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7년 EMR 인증제 도입을 위해 3개 유관기관(보건산업진흥원, 사회보장정보원, 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인증제도(안)을 수립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 현장의 수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 8월부터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인증제도(안)을 보완해 왔다.

의료정보학회는 이 같은 EMR 인증제 추진 과정에서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를 맡아 인증‧심사 과정에서의 프로세스 개발을 마무리해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의료정보학회 박현애 차기 회장(서울대 간호대)은 "신뢰성 있는 심사가 될 수 있도록 EMR 인증제 점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하반기 도입시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질 좋은 데이터를 만들려면 수집하는 단계서부터 제대로 된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 EMR 인증제가 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의료정보학회는 정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보건의료정보 프로젝트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 예산이 투입돼 개발이 추진 중인 고려대의료원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서울아산병원 '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닥터앤서)', 세브란스병원 응급질환(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심정지) AI 구급활동 지원서비스 개발 등이 그것이다.

춘계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고대의료원 이상헌 교수는 "현재 P-HIS의 경우도 EMR 인증제 기준에 맞춰서 개발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 아래 개발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연계된다고 보면 된다. 닥터앤서도 마찬가지로 개발이 완료된다면 P-HIS에 탑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상헌 교수는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이 수주한 응급 AI 구급활동 지원서비스 개발도 마찬가지"라며 "애초에는 P-HIS 개발에 세브란스병원이 참여하면서 응급 AI 지원서비스 개발을 해왔기도 했다. 그 결과가 이번 정부 프로젝트를 따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료정보학회는 향후 추가적인 시스템 개발로 세계 표준에 맞는 보건의료정보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의료정보학회 이영성 차기 이사장(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향후에는 세계 표준에 맞는 보건의료정보의 표준화를 위한 시스템 개발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병원과 병원의 정보를 잇는 시스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의료정보학회가 정책과제 해결을 위해 전문성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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