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항암제 부작용 치료 시장…엔지켐생명과학 도전장

발행날짜: 2019-04-01 06:00:50
  • AACR서 후보물질 EC-18 비임상 결과 공개
    호중구 감소증 지속·회복 시간 감축 확인

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개발중인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제약사들은 주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를 통한 반응률 제고 방안이나 종양이 가진 특이한 미세환경을 극복 등 '항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엔지켐생명과학은 매년 부작용 시장이 덩달아 커진다는 점에서 틈새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31일(미국 현지 시간) 엔지켐생명과학은 호중구 감소증에 대한 화학 요법 보조제로서의 EC-18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항암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에는 오심, 구토, 탈모, 호중구 감소증이 꼽힌다.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내 호중구의 수가 보통 1000 이하로 감소된 것을 말하는데 호중구가 감소하면 세균,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항암치료 증가와 맞물려 증가하는 부작용 틈새 시장에 눈을 떴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가 매년 약 7조원의 매출을 올린 만큼 전세계 시장 규모는 이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 'EC-18'는 미국과 한국에서 호중구감소증, 구강점막염 두 가지 적응증을 가지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발표 초록을 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의 투여를 통해 호중구 감소 마우스 모델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항악성종양제인 5-FU(5-플루오로우라실)를 100mg/kg을 주사하고 호중구 절대 수치(absolute neutrophil counts, ANC) 변화를 검사했다.

결과를 보면 EC-18의 투입은 호중구 감소증의 지속 시간과 1000 이상 호중구 수치로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감축시켰다.

호중구 수치 500미만(<500 cells/μL)으로 조절된 실험쥐에 EC-18 125mg 및 250mg/kg를 투약하자 호중구 수는 5.2±0.45, 5.8±0.45 및 5.8±0.45로 변화가 발생했다.

동물 모델에서는 EC-18 125mg이나 250mg/kg이 호중구 감소증 지속시간을 7.4±1.14일에서 2.6±0.55일 또는 3.0±0.71일로 크게 단축시켰다.

특히 대조군 코호트의 모든 개체의 ANC는 호중구 감소가 100 이하로 떨어졌지만, EC-18 125 및 250mg/kg 투약군의 경우 20%만이 중증의 호중구 감소증을 경험했다.

EC-18은 중증 호중구 감소증의 지속 시간도 5.2±1.48일에서 2일로 줄였다.

EC-18 투약은 5-FU 주입 후 최저 호중구 수(mean nadir)를 2.0±4.47 세포/μL에서 236±4.47 또는 158±11.32 세포/μL로 크게 증가시켰다. 500, 1000 수치 이상의 호중구 회복 시간 역시 EC-18 125 및 250mg/kg 처리 군에서 유의한 감소를 확인했다. EC-18 투여는 단핵백혈구(monocyte) 및 호산백혈구(eosinophil) 감소도 현저하게 예방했다.

EC-18 투약의 부가적인 혜택도 관찰됐다.

5-FU 투약은 중등도의 혈소판 감소증을 4일에서 6일 사이에 유발했는데 EC-18은 혈소판 수치의 극심한 변화를 현저히 감소시켜 5-FU로 유발된 혈소판 감소나 증가의 예방 가능성을 보였다. 또 5-FU로 유발된 적혈구 수의 지속적인 감소도 효과적으로 방지했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