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급여로 비뇨의학과 껑충…소청과 한숨만

발행날짜: 2019-01-11 05:30:59
  • 진료과목 중 소청과만 급여매출 둔화 "한숨만 늘어간다"

|분석|2018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 중 비뇨의학과의 급여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출산과 함께 별다른 보장성 확대 소식이 없는 소아청소년과는 표시과목별 중에서 유일하게 급여매출 성장이 둔화하면서 시름이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18년 3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토대로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 매출 변화를 비교했다.

월 급여 매출은 3분기까지의 진료과목별 요양급여비용을 같은 시기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 수로 나눈 값이다.

그 결과, 비뇨의학과의 급여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비뇨의학과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의 월 평균 급여 매출은 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요양급여비용으로만 봤을 때에는 지난해 3분기(3054만원)와 비교하면 10.1% 증가한 수치다.

의료계는 비뇨의학과의 이 같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두고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른 전립선 암 초음파 급여화에서 찾았다.

더구나 비뇨의학과는 오는 2월 하복부 초음파 급여화 전환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급여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의료단체 관계자는 "비뇨의학과의 경우 PCR 검사의 수가 상향 이 후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에 따라 전립선암 초음파 등에 대한 급여화가 이뤄져 급여매출이 두드러진 전문과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하복부 초음파 급여화까지 앞두고 있어 비뇨의학과의 급여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시 의원급 의료기관은 수가 면에서 이득을 보지 않았나. 이 같은 점이 하복부 초음파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면 비뇨의학과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요양급여비용의 성장세가 둔화 모습이다.

소청과의 올해 3분기까지의 월 평균 급여 매출은 2867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요양급여비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올해 1세 이하 진료비의 본인부담이 5%로 줄면서 환자가 내는 진료비가 300원이 나오는 경우가 발생한다. 소아 재진의 경우 600원의 본인부담금이 나오지만 영유아 검진 때는 이마저도 50%만 적용돼 300원의 진료비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물론 청구 금액은 늘어 총 진료비는 달라지지 않지만 소청과 원장은 환자들이 자기를 300원짜리 의사로 볼까봐 총 진료비를 꼭 설명한다"고 의료 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이 같은 자조 섞인 푸념들이 늘고 있다. 소청과의 경우는 급여 매출이 늘어날 만한 정부 정책적인 이벤트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며 "저출산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더욱 커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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