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는 시대 흐름…외과가 중심 잡아야"

발행날짜: 2014-03-10 06:27:50
  • 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 이사장

"다학제 진료는 이미 암 치료의 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정부도 이를 이미 인정하고 있죠. 우리가 임상종양학회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의대)는 최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임상종양학회의 미래를 이같이 조망했다.

최근 암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학제 진료의 바람직한 모델을 잡기 위한 중심축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김 이사장은 "현재 임상암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등 내과 중심 학회들이 암 치료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외과는 수술만 전담한다는 편견까지 생기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또한 모두 종양내과가 주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술 전후 관리는 물론, 수술 방법, 수술 범위를 정하는 것은 모두 외과 의사"라고 강조했다.

최근 임상종양학회에 다학제 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발전에 외과의 영역을 확고히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김남규 이사장은 "여러 임상 과목 중에서 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외과 의사인 만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다학제 진료의 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이면서 지난해에는 임상종양학회 주관 아래 한국임상암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병리학회, 영상의학회와 공동으로 제1회 다학제 공동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향후 진행암과 전이암에 대한 다학제 논의와 진료를 활성화 하는 발판을 만든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미 보건복지부에서도 다학제 진료의 효과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수가 체계 마련을 준비중인 상황"이라며 "이러한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 단체는 임상종양학회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학회 내부적으로 다기관 진료 성과를 주축으로 한 기본 자료도 만들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학술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SISSO 2014' (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 2014)를 개최한 것도 같은 이유.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임상종양 국제 학술대회인 SISSO 2014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26명의 외과 종양학 석학들이 위암과 대장암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최신 지견을 교환했다.

특히 일본과 유럽의 종양외과 학회 회장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향후 임상종양학회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남규 이사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종양외과가 암 치료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리고 국내 외과 종양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학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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