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수면 무호흡증 악화시킨다"

발행날짜: 2012-10-09 11:47:44
  • 김현직·김경수 교수팀, 흡연량에 따른 무호흡증 연구결과 발표

흡연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김현직·김경수 교수팀(이비인후과)은 누적된 흡연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미국 수면학회 연구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2012년 8월호)에 발표됐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기 공기 흐름이 원활하기 않아 코골이, 무호흡 및 인체로의 산소 공급의 감소 등이 동반되는 수면질환을 말한다.

김현직·김경수 교수팀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코골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7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누적 흡연량에 따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중증도 통계에서, 흡연자 그룹에서는 가벼운 증상의 환자가 7%(2명)에 불과한 반면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무려 93%(26명)을 차지했다.

이는 비흡연자 그룹의 경우 가벼운 정도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31%(9명), 중등도 이상의 환자가 69%(20명)을 차지하는 데 그친 것과 큰 차이로 흡연이 수면 무호흡증에 상당한 영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흡연자 중에서도 누적 흡연량이 10PY(PY:Pack Year, 하루 피우는 담배갑 수에 총 피운 햇수를 곱한 값) 이하인 대상자 12명 중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PY 이상인 대상자 16명은 전원 중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되어 10년 이상의 장기 흡연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정도가 훨씬 심각했다.

한편, 조사 대상자 총 57명(평균 나이 40.1세) 중 흡연자는 28명 비흡연자는 29명이었으며 흡연자 중에서도 누적 흡연량을 나타내는 수치인 Pack Year(PY, 하루 피우는 담배갑 수에 총 피운 햇수를 곱한 값)가 10PY 이상인 사람이 16명, 10PY 이하인 사람이 12명으로 집계됐다.

김현직 교수는 "무호흡이 동반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면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 심부전증,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뇌졸중 등의 내분비, 뇌혈관 질환 및 발기 부전 등 비뇨기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하고,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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