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에스트로젠 단독치료, 유방암 위험도 높인다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4-03 11:35:35
폐경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에스트로젠 성분만의 호르몬치료는 유방암 발생에 낮은 위험도를 갖는다는 연구가 나온 지 단지 수주 만에 좀 더 커다란 연구에서 상반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 암연구소 및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기금을 받아 조사된 이번 연구는 지난 수주 전의 제약회사 와이어스사에서 부분적으로 지원을 받은 결과와는 상반되게 에스트로젠 단독치료로도 10년 이상 사용되는 경우 실제로 장기간에 걸친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1980년도부터 2008년까지 수집된 간호사 건강연구의 추적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에 참여된 여성들은 1976년 당시 30세에서 55세였다.

전체적으로 유방암의 위험도는 10년에서 14.9년 동안 에스트로젠과 푸로게스테론이 섞여있는 호르몬을 복용했던 여성들에서는 복용하지 않았던 여성에 비해 88% 증가했으며, 15년에서 19.9년 동안 복용했던 경우는 2배 이상이었다.

폐경 후 에스트로젠 단독치료를 받았던 여성들은 10년에서 14.9년 동안 사용한 경우 22%, 15년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43%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하였다.

10년 이하로 에스트로젠을 복용했던 여성들에게는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으며,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연구진들은 말했다.

미국의 여성건강촉진 연구(WHI: Women's Health Initiative study) 이후 매력을 잃은 호르몬 치료(HRT)는 HRT가 뇌졸중과 유방 및 난소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된 2002년 초에 중단되었다.

그 이후 미세한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들이 나오게 되었다.

예를 들어 짧은 기간의 HRT가 심한 폐경기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에서는 확실히 안정성을 보였다든지, 에스트로젠 단독치료는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든지, 그리고 자궁을 가진 여성들에서는 자궁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푸로게스틴과 에스트로젠 병용치료를 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미국 보스톤 브리감여성병원의 Wendy Chen 박사는 호르몬치료를 받으려는 여성들에게 그들이 복용하려는 이유를 한번쯤 생각해 볼 것을 충고하고 있다.

"만약 안면홍조가 주요 이유라면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만약 질의 건조함이 문제라면 질정 호르몬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경구약을 복용하면서 경험할 전신증상을 피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유방암프로그램의 부과장이며 뉴욕 Evelyn H. Lauder 유방센터의 Larry Norton 박사는 폐경기 후 에스트로젠을 복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그는 "에스트로젠 단독치료가 과연 안전한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나 자신은 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큰 이유가 유방암 위험도를 낮추는 모든 약들은 내가 알기에 에스트로젠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따라서 에스트로젠이 안전할 것이라는 말은 내 마음 속에 중요한 의문부호가 떠오르게 한다"고 했다. "대체치료들이 폐경기와 관련된 증상치료나 위험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왜 사용해 보지 않는 건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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