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걸리던 뇌 매핑 12분 만에 만드는 AI FDA 허가

발행날짜: 2025-06-25 12:03:14
  • 소라 뉴로사이언스 인공지능 '시러스' 승인 성공
    추가 지시 및 작업없이 뇌 매핑 가능 "대상 확대"

전문 인력이 1시간 이상 걸려 구축해야 했던 뇌 매핑 작업을 12분만에 만드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마침내 임상 현장에 보급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정식 출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술은 추가 지시 없이 누워있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2분만에 MRI를 활용해 뇌 매핑을 완성하는 기술이 나왔다.

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업 소라 뉴로사이언스(Sora Neuroscience)의 뇌 매핑 소프트웨어 '시러스(Cirrus)'가 FDA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라 뉴로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기술지주회사로 기술 이전을 받아 뇌 매핑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현재 대표이사도 현직 의대 교수인 에릭( Eric C. Leuthardt) 교수가 맡고 있다.

에릭 교수는 "수년간 워싱턴 의대가 노력한 과학적 발전이 기업을 통해 실제 기술로 구축되는 좋은 사례"라며 "FDA 승인을 기반으로 뇌 매핑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시러스는 언어와 시각, 운동과 같은 활동을 관장하는 뇌 활동의 개별 네트워크를 식별하고 그 위치를 세세하게 지도로 만드는(매핑) 소프트웨어다.

현재도 뇌 매핑 소프트웨어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전문 인력이 스캐너를 통해 한시간 이상 집중해야 구축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시러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특정 뇌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휴식 상태의 뇌에서 연관된 활동 패턴 분석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시러스는 단 12분만에 뇌 매핑을 완성할 수 있으며 이는 뇌의 혈류 변화를 추적하여 신경 활동 영역을 식별하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에 의해 이뤄진다.

특히 시러스는 과거 매핑 프로그램과 달리 MRI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신체 거동이 불가능하거나 힘든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뇌 매핑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지시에 따라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움직이거나 특정 단어를 연속해서 말하는 등의 추가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러스는 환자가 MRI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휴식 상태의 뇌에서 패턴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검증 연구에서 과거 방식으로는 신체 활동이 제한된 환자는 뇌 매핑을 진행하는 비율이 50%를 넘는 수준이었지만 시러스는 87%가 이에 성공했다.

에릭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과거 뇌 매핑이 쉽지 않았던 소아들이나 청각 및 신체 장애인, 영어를 할 줄 모르는 환자가 신체를 움직일 수 없는 환자에게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며 "뇌 매핑의 범주를 넓히는 동시에 환자 불편없이 12분만에 매핑을 완성하는 혁신적 기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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