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개설기관 부당이득징수금 체납자 58명의 인적사항 공개
사무장병원 33곳 면대약국 등 25곳 등 적발...강제징수 조치
면허대여약국 및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기관으로 취득한 부당이득이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불법개설기관 부당이득징수금 체납자 58명의 인적사항을 30일부터 공단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이 중 사무장병원은 총 33곳으로 체납 금액은 약 1096억원, 면허대여약국은 25곳 640억원에 달했다.
불법개설기관이란 의료기관 또는 약국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자가 다른 의료인·약사·비영리법인의 명의로 개설 및 운영되는 사무장병원 또는 면허대여 약국을 의미한다.
인적사항 공개는 불법개설기관 관련 부당이득금을 체납기간 1년 이상, 체납금액 1억 원 이상인 요양기관(개설명의자) 또는 요양기관을 개설한 자(사무장)에 대해 실시하며, 개인체납자는 성명, 요양기관명, 나이, 주소, 총 체납액 등을, 법인체납자는 법인명, 대표자명, 법인주소, 총 체납액 등을 공개한다.
이는 사회적 제재를 통해 체납자의 자진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불법개설기관 체납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 시행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인적사항 공개 대상은 단계별 검토와 공정한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이번 인적사항 공개에 앞서 공단은 2024년 11월 부당이득징수금체납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 85명에게 '공개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6개월간의 자진납부 및 소명기회를 부여한 후, 올해 9월 부당이득징수금체납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납부약속 이행 여부와 소득수준 및 재산상태, 그 밖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58명 공개를 결정했다.
사전통지서 발송 대상자인 85명 중 관련 법령에 따라 소송 진행 중 등 공개 제외사유가 있는 27명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개된 인적사항은 체납액을 완납하거나, 공개 당시 체납액의 50%이상을 납부하여 기준금액 1억 원 미만으로 체납된 경우를 제외하고 계속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된 체납자 인적사항은 공단 누리집에 접속하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개대상인 58명을 포함해 현재 체납자 총 76명의 인적사항이 공개됐다.
김남훈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는 "납부 능력이 있어도 부당이득징수금을 납부하지 않는 불법개설기관 체납자는 현장징수를 통한 강제징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신용정보원 체납정보 제공 및 인적사항 공개 등 사회적 압박을 통해 납부를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징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