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중외' 펄펄 나는 '종근당'

이석준
발행날짜: 2010-11-13 06:46:45
  • 올해 경영실적 극명한 대비…누계 매출액 크게 좁혀져

작년 업계 순위 6위와 8위를 차지한 중외제약과 종근당의 올 시즌 성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 곳은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역주행하는 등 부진에 빠진 반면 한 곳은 분기마다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내며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 전자는 중외제약, 후자는 종근당이다.

(좌)중외제약 (우)종근당
12일까지 발표된 두 기업의 올 3분기까지의 실적을 비교해보자.

중외와 종근당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각각 3314억원, 31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중외는 3% 가량이 줄었고, 종근당은 약 19% 성장한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두 기업의 매출액 차이는 불과 200억원 차이로 좁혀졌다.

작년 기준 두 기업의 매출액 차이가 1000억원(1006억원) 이상이던 것을 감안하면, 중외의 부진과 맞불려 종근당의 상승세가 얼마큼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3분기까지 중외는 7.09%, 종근당은 14.2%를 마크한 것.

같은 기간 종근당의 영업이익률이 두 배 높았다. 만약 같은 1000원 어치를 팔았다면 중외는 종근당의 절반의 수익만 낸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중외제약과 종근당의 매출액 추이(단위: 억원)
한편, 중외제약은 올초 자사의 최대품목 '가나톤'(위장운동조절제)의 특허가 풀리면서 제네릭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까지 361억원의 큰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185억원으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가나톤' 제네릭 시장 1위 품목은 종근당의 '이토벨'이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