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잡아라" 카드사들 거침없이 러브콜

발행날짜: 2007-08-03 07:26:49
  • 의사대상 특화카드 연이어 출시..."카드이용액 매력적"

의사고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카드사들은 과거 플래티늄카드 형식으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을 폭넓게 확보하려는 전략에서 벗어나 의사만을 위한 특화카드를 출시하며 의사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롯데카드는 최근 롯데호텔에서 대한내과의사회와 업무제휴 조인식을 개최하고 개원 내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롯데 닥터스 플래티늄 법인카드'를 출시했다.

2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카드는 병원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경비 결제와 의사종합보험지원을 지원하는 등 철저히 개원의에게만 필요한 기능을 담았다.

특히 대한내과의사회의 주거래 의료장비업체나 제약 업체에서 물품을 카드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0.7%를 적립해 주며 전문 의료지원서비스 업체인 메디코홀딩스와 롯데닷컴이 제공하는 카드회원 전용 온라인 의료복지몰의 이용권을 제공해 의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처럼 롯데카드가 내과의사회라는 든든한 우군을 등에 업고 의사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닥터마케팅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카드 시장은 외환카드와 현대카드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

국내 최초로 의료인만을 대상으로 특화 마케팅을 시작한 외환 '메디노블스 카드'는 현재 2만여장 이상이 발급됐으며 월 매출이 200억원을 넘는 등 닥터마케팅 시장에서 독주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이보다 앞서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들을 대상으로 특화 마케팅을 펼쳤던 현대 '더 퍼플 카드'도 상당수의 의사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카드사들은 왜 막대한 홍보비와 판촉비용을 쏟으면서 의사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일까.

카드사 관계자들은 이같은 물음에 모두 동일한 대답을 내놨다. 카드사용액이 타 직종에 비해 매력적이라는 것.

롯데카드 법인영업팀 관계자는 "여러가지 작은 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 보다 의사에게 꼭 필요한 병원경비, 보험료, 의료장비 구입 등에 큰 혜택을 주는 것이 카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며 "카드 집중도가 올라가면 이용액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외환 메디노블스카드 담당자는 "의사들의 경우 의료기기 등 고액의 장비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빈도는 낮아도 카드 이용액은 타 직종에 비할바가 못된다"며 "이에 외환카드로 의료기기를 구입할 경우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카드 이용빈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의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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