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환자 약 42명 등록 예정, 초기 항백혈병 활성 평가
CD123 표적 항체에 GSPT1 분해제 결합, 재발·불응성 겨냥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오름테라퓨틱이 재발성·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겨냥한 항체-분해약물 접합체(DAC) 신약 후보물질 'ORM-1153'의 미국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개시했다.

오름테라퓨틱(대표 이승주)은 14일 CD123을 발현하는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ORM-1153의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항백혈병 활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ORM-1153은 오름테라퓨틱이 자체 개발한 CD123 표적 항체에 GSPT1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차세대 DAC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표면에 발현된 CD123을 정밀 타깃해 GSPT1 분해제를 세포 내부로 선택적으로 전달한다.
해당 항체는 표적 세포 내부로 효율적으로 내재화되면서도 비특이적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Fc-감마 수용체와의 상호작용은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혈류 내에서 약물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는 고유의 링커 기술도 적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앞서 진행한 전임상 연구에서 ORM-1153은 AML 환자 유래 세포와 난치성인 TP53 돌연변이 모델에서 유의미한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이번 임상은 전임상에서 확인된 효능이 실제 환자에서도 재현되는지 확인하는 첫 관문이다.
이번 연구는 인체에 처음 투여하는 최초 인체 적용(First-in-Human) 임상으로, 오픈라벨(공개) 방식의 용량 증량 시험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미국 내 다수의 임상시험기관에서 약 42명의 환자를 모집하며, 향후 타 지역으로 임상 기관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주요 평가지표는 ORM-1153의 최적 생물학적 용량(OBD) 도출 및 안전성·내약성 확인이다. 이와 함께 체내 약물 동태를 파악하는 약동학(PK)과 생물학적 작용을 살펴보는 약력학(PD) 특성, 예비 항백혈병 활성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올라프 크리스텐센(Olaf Christensen) 오름테라퓨틱 최고의료책임자(CMO)는 "탄탄한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이제 임상 현장에서 동일한 결과가 재현되는지 규명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전임상에서 확인한 페이로드 전달 개선 효과가 실제 환자에서 유효성과 내약성 간의 이상적인 균형으로 이어지는지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에 참여하는 미국 임상연구기관 START 미드웨스트의 앤드루 소차키(Andrew Sochacki) 혈액내과 부책임자는 "재발성·불응성 AML 환자, 특히 고위험 분자 유전학적 특성을 지닌 환자군은 여전히 예후가 불량해 새로운 치료 대안이 절실하다"며 "GSPT1 분해제를 표적 전달하는 방식은 차별화된 치료 접근법으로, 이번 1상을 통해 ORM-1153의 안전성과 약리학적 특성 및 잠재적 항암 활성에 대한 중요한 초기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의 상세 정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서 등록번호 NCT07809906으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