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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구가 세계 폐암 치료를 바꿀까…WCLC 2026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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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날짜: 2026-09-09 05:30:00
  • 세계폐암학회 19년만에 서울서 개최 12~15일 코엑스
    소세포암 분야, ADC 병용 3상 연구 대거 공개 예정

wclc 2026 홈페이지에서 임상 변화를 이끌주요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계 최대 규모의 폐암·흉부종양 국제학술대회인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6)가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개최는 2007년 서울 개최 이후 19년 만이다.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최하는 이번 학회에는 매년 전 세계에서 7000여 명의 연구자와 의료진이 모이고, 130개 이상의 세션에서 2300여 건의 연구 초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슬로건은 "Science Without Boundaries: Uniting the World Against Thoracic Cancer("과학의 경계를 넘어, 흉부암 극복을 위해 하나 되다)"다.

사전 공개된 초록을 보면, 이번에도 폐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3상연구가 대거 공개된다. 우선 소세포폐암(SCLC) 영역에서는 B7-H3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계열의 임상 3상 결과가 잇따라 발표된다.

ARTEMIS-008은 리스부타투그 레제테칸(risvutatug rezetecan)과 토포테칸을 재발성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비교한 3상 연구로, B7-H3 표적 ADC가 전체생존기간(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고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TAISHAN-302는 또다른 B7-H3 ADC인 탐-펠리(Tam-Peli)를 토포테칸과 비교한 연구로, ARTEMIS-008과 함께 이 계열 치료제의 실전 배치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두 연구가 나란히 발표된다는 것 자체가, 그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재발성 소세포폐암 영역에 새로운 치료 축이 등장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면역항암제 다음 단계로 ADC 병용 연구도 대거 발표된다.

EVOKE-03(KEYNOTE-D46)은 PD-L1 발현율(TPS) 50% 이상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에서, TROP-2 표적 ADC인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을 펨브롤리주맙에 더하는 전략의 3상 결과가 공개된다.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의 '다음 단계'로 ADC 병용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 추가되는 독성 부담을 상회할 만한 효과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PD-(L)1×VEGF 이중항체 푸미타미그(pumitamig)와 B7-H3 표적 ADC 엘페타바트 드록수테칸(elfe-D)을 병용한 최신 임상 연구도 발표된다.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개발한 이약물은 이는 PD-(L)1×VEGF 이중항체와 ADC를 병용한, 폐암 영역 최초의 조합 데이터다.

표적 치료제들의 새로운 결과도 나온다.

ADAURA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쓰인 오시머티닙 효과를 본연구로 8년 시점 전체생존율 추적 결과가 공개된다. 장기간 복용이 실제로 얼마나 오래 재발을 막아주는지, 언제까지 약을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PAPILLON은 EGFR 엑손20 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아미반타맙+항암화학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가 추가 공개된다. 이어 REZILIENT 3은 같은 엑손20 삽입변이 환자군을 겨냥한 지팔러티닙+항암화학요법 연구로, PAPILLON과 경쟁 구도를 이루는 결과가 될 전망이다.

ARROS-1는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TKI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지데삼티닙 연구로, 이미 승인된 치료제 대비 뇌전이 통제력과 안전성 프로필에서 강점을 내세운다. DESTINY-Lung04: HER2 양성 폐암에서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을 1차 치료로 앞당기는 시도로, 최근 승인된 존거티닙과의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밖에 방사선과 MRI 적극적 감시에 대한 오래된 논쟁의 새 데이터도 나온다.

MAVERICK(SWOG S1827)은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예방적 전뇌방사선조사(PCI)의 역할을 묻는 연구다. 뇌 MRI 감시가 보편화된 시대에도 예방적 방사선이 여전히 필요한지를 가리는 결과로, 임상현장의 표준 프로토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제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유한양행은 국산 항암제 역사를 쓴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후속 파이프라인 및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예: YH42946 등)의 연구 성과와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보로노이는 폐암 치료를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 'VRN11'의 주요 임상 데이터를 미니 구두 발표(Mini Oral Presentation) 세션 등을 통해 선보인다.

또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연구초록 3건을 통해 비소세포폐암(NSCLC)의 EGFR 변이 아형별 종양미세환경 차이, 수술 전 치료 반응 예측 등 AI 기반의 폐암 정밀 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제이앤피메디는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및 AI 플랫폼 솔루션인 '메이븐(Maven)' 및 의료 영상 관리 솔루션 '인투비오 이메징(INTUVIO IMAGING)'을 소개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임상 디지털 혁신 협력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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