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의료기기 수급난 해소 단계…구조적 개선 남은 과제"

발행날짜: 2026-04-15 11:44:53
  • 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제조 안정화 노력 강조
    "단순 모니터링 넘어 공급 안정 위한 보상체계 개선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중동 사태로 인해 일회용 주사기 등 치료 재료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범 국가적 노력으로 해소 단계에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려와 달리 의료기기 제조 기업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공급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위험은 없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지정학적 위기로 치부하기에는 구조적 결함이 많아 이에 대한 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민 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언제든 중동 사태와 같은 위기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안정적 수급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김영민 회장은 15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기기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우선 그는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주사기 등 치료재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나프타 부족으로 촉발된 치료재료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매주 보건복지부 장관을 필두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부, 의·병협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고 있는 만큼 잘 대처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서 나프타 공급 문제로 인해 전국적으로 일회용 주사기 등 의료 소모품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료기기산업협회를 포함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액 세트와 일회용 주사기 등 6개 의료기기를 집중 관리 품목으로 선정한 뒤 이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대해 김영민 회장은 "현재 자체적 분석 결과 제조 부분에서 우려할만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일부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가 강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는 만큼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언제든 의료기기 공급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의료기기 공급 문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중동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매우 다양하고 복합한 요인으로 의료기기 공급 불안전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언제든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치료재료 상한 금액 체계가 환율과 원가 상승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지속적인 공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회장은 "이미 심장 수술용 스텐트 그라프트, 신경외과용 소모품 등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이로 인해 제조, 수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심뇌혈관 분야를 비롯해 소아중증 등 필수 의료 분야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에 맞춰 복지부와 식약처도 공급 부족 치료 재료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필수 치료 재료를 선정해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중에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치료 재료 가격 수준을 합리화하고 보상체계 개선을 통해 안정적 공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제도는 공급 상황 모니터링과 개별 품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데 치중돼 있어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며 "환율연동제 등을 통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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