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공개된 오라클 차세대 AI EHR…어떤 기능 담겼나

발행날짜: 2025-08-19 05:30:00
  • 외래 진료 중심 1차 기관용 시스템 출시…FDA 승인 대기
    음성 명령+인공지능 요약 기능 핵심 "데이터 통합 관리"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Oracle)이 차세대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을 새롭게 세상에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속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세대 EHR 시스템의 핵심은 완전한 클라우드 시스템과 인공지능, 음성 명령의 조합으로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개선에 초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오라클이 클라우드+인공지능+음성명령을 골자로 하는 차세대 EHR 시스템을 공개했다.

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오라클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EHR 시스템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이에 대한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우선 외래 진료에 적용되는 이 EHR 시스템은 일단 완전한 클라우드 시스템이라는 것이 차별화된 포인트다.

과거 대다수 제품들이 현재 사용중인 EHR에 부가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모든 과정은 오라클이 자체 개발한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이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의 결합이 골자다.

오라클 시마 베르마(Seema Verma) 부사장은 "현재 EHR를 공급하는 다른 경쟁사들은 구식 기술에 기능만 추가하는데 멈춰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EHR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OCI 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EHR은 음성 명령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OCI가 환자의 질환과 검사 결과, 필요하거나 복용중인 약물, 현재 임상 진료 지침 등 포괄적인 임상 데이터를 모두 검토하고 학습한 뒤 의료진이 원하는 정보를 요약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오라클은 현재 의사가 환자를 앞에 두고 직접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찾아야하는 시스템에 비해 이러한 음성 명령 및 인공지능 기반 요약시스템이 워크플로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마 베르마 부사장은 "오라클의 EHR은 단순히 환자의 데이터를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임상적 의미를 학습하고 이해해 의료진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며 "예를 들어 어떤 약물이 환자에게 필요한지, 이 경우 어떠한 위험이 있는지를 한줄로 요약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의사의 차팅, 즉 진료 내용에 대한 기록도 음성을 통해 이뤄진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의사가 직접 하나씩 칸에 맞춰 입력해야 하는 내용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라클 무타즈 셰게위(Mutaz Shegewi) 수석 기술 연구 책임은 "현재 의료진의 가장 큰 고민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검색하고 진료 후 또 다시 진료 데이터를 컴퓨터 앞에 앉아 입력해야 하는 것"이라며 "오라클의 EHR은 이 모든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일단 외래 진료 기관에서 이 시스템을 검증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기관의 승인을 기다린 뒤 입원 진료까지 이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마 베르마 부사장은 "향후 입원 환자 위험 관리 등의 기능을 더해 입원 환자에게도 활용 가능한 EHR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 EHR 시스템은 개방형 시스템으로 오라클의 다른 AI 시스템이나 타사의 모델 또한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라클은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오라클 헬스 앤 라이프 사이언시스 서밋(Oracle Health and Life Sciences Summit)에서 이 EHR의 실제 구동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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