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사 의견 논란 후 1년만에 상장 폐지 의결
계속사업손실 자기자본 50% 초과하며 위기 상태

복강경 수술 기구와 내시경 세척기 등을 제조하는 중견 의료기기 기업 세종메디칼이 결국 상장 폐지의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감사 의견 거절로 상폐 위기에 놓였다가 극적으로 살아났지만 결국 1년을 채 버티지 못했다.
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세종메디칼의 주권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고 이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세종메디칼은 곧바로 거래정지 절차에 들어갔으며 15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세종메디칼은 이미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 통지를 받으며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지만 가까스로 자료를 보완하고 개선 의견을 내면서 극적으로 적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도 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결국 손실이 자기 자본의 50%를 초과하며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실제로 세종메디칼은 2020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전계속사업손실이 71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과연 세종메디칼이 기한 내에 코스닥시장본부를 설득할만한 개선의견서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