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기 칼럼]"말 안 해도 알겠지~ 말 안하면 모른다?"(22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3-08-10 05:00:00

말 안해도 알아서 척척 일하는 팀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말을 해도 못 알아듣는데 말 안하면 더 모른다.

복잡하고 어려운 업무일수록 리더는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이 업무가 끝나면 ‘이런 모습이다’라고 팀원과 기대치를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들은 갑갑한 직원도 만나고 말귀를 잘 알아듣는 직원도 만난다. 우리말이 재미있다. 말과 귀를 부쳤으니 얼마나 명확한가. 리더가 [말잘직]를 만나면 큰 복이다. 리더의 가장 큰 적은 아무리 얘기해도 [말못직]이다.

말이 잘 통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주파수]가 잘 맞았다는 것이다.

라디오는 채널 선택 주파수를 소수점 한자리까지 잘 맞춰야 깨끗하게 들린다. 주파수가 조금이라도 틀리면 ‘찌이익’하는 소리에 듣기 어렵고 짜증이 난다.

말귀를 잘 알아듣는 직원은 리더의 주파수에 잘 맞춘다. 말귀가 어두운 직원은 A방송 주파수를 맞춰야 하는데 채널 자체가 다른 B방송 주파수로 맞춘다.

그런데 라디오는 일방적인 매체다. 쌍방향이 아니다. 라디오형 리더가 있으면 팀원은 두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다.
말귀를 잘 알아듣는 팀원 그룹과 그렇지 못한 팀원 그룹이다.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직원은 리더의 말이 끝나면 나름대로 재해석을 해야 한다. 라디오처럼 리더가 일방적으로 채널을 개설하고 “내 주파수는 95.7MHz이니까 니네들이 맞춰”라고하면 잘못된 지시와 수행이 반복된다. 그리고 서로 원망한다. 갈등이 만들어지고 증폭된다.

지시를 나름대로의 재해석이나 못 알아듣고 일을 해서 평가도 좋지 않다. 팀전체의 생산성이 오를리 없다.

한 팀에 팀장과 팀원9명이 있다면, 팀내의 주파수의 수는 팀장 1개가 아니라 10개가 존재한다. 리더 1개의 주파수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부터 왜곡(miss communication)이 시작한다. 리더는 다수를 모아놓고 10개의 메시지를 빠짐없이 전달했다고 한다.

들은 직원들은 10개부터 0개까지 다양하게 듣는다(selective listening). 그러면 커뮤니케이션의 양은 누가 결정하나? 듣는 직원이 그 양을 결정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리더는 팀원의 수만큼 주파수가 있다고 접근한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1:1(Pair)다.
1:대수보다 1:1대화가 효과적이다. 1:다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 그럼 10개의 주파수를 맞추는 방법은 무엇인가?

앞선 컬럼에서 소개했듯이 팀원 각자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아야한다. 팀원들에 대한 awareness를 올리는 것이다.

팀원들의 근속, 태도, 경험, 역량, 누적된 성과, 그리고 MBTI, 애니어그램, DISC, PI 등의 많은 자료와 조사, 인터뷰를 통해 주파수는 맞춰진다. 상황적리더십(situational leadership)이란 팀원들 각 개인에게 맞춰서 일을 도모하는 것이다.

나는 몇 개의 주파수를 맞추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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