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국내 의학 교육…활성화 위한 과제는?

발행날짜: 2023-03-23 21:37:35 수정: 2023-03-24 09:00:14
  • 3년간 45개 국가에서 486명 대상 진행…교육 확장 고민
    온라인 교육 틀 넘어선 발전 필요 '콘텐츠‧맞춤‧연계' 강조

코로나를 계기로 온라인 형태의 교육을 도입한 메디컬코리아아카데미가 해외 의료인 양성을 향해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을 넘어 이제는 기존 오프라인 교육과 접목해 시너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3일 온라인 연수(MKA e-class) 사업 활성화 전략 모색'을 주제로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2023에서 '온라인 연수(MKA e-class) 사업 활성화 전략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진행 중인 메디컬코리아아카데미는 다른 나라의 의사들에게 한국 병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지식과 기술을 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 연수 사업의 파일럿 프로그램이 시작한 이후 현재는 정규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

진흥원 김영옥 기획이사는 "코로나는 계기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해 오고 있고 그동안 많은 발전과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이뤄졌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온라인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고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전략방향을 논의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의 온라인 연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45개 국가에서 486명의 보건의료전문가가 919개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온라인 연수 사업은 지난 3년간 45개 국가 486명의 보건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장 많이 수강한 교육 프로그램은 ▲위장관(173) ▲간단도 및 췌장(161) ▲감염관리(127) ▲의료 ICT(121) 등의 순으로 이뤄졌으며, 국가별로 살펴봤을 땐 ▲몽골(64명) ▲베트남(52명) ▲인도(4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와 확장성을 꾀하겠다는 계획.

진흥원 이아름 연구원은 "광범위한 세계 각국의 연수생이 프로그램을 듣고 있지만 연수생 상위권 국가를 전략국가로 설정해 양방향 소통채널을 만들 예정이다"며 "전략국 중심의 네트워크 확장과 현지의 의사보수교육 제도 내에서 온라인 연수 과정을 연계할 수 있는 논의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의료교육 발전전략 3요소 '콘텐츠‧맞춤‧연계'

진흥원의 온라인 연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3년차를 맞이한 시점에서 활성화 화두는 지금 형태에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발전 전략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교육을 선택했다면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는 확장성을 가져가기 위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

이날 온라인 연수 사업에 참석했던 전문가들은 '온라인 연수(MKA e-class) 사업'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수요자 맞춤 그리고 오프라인과의 연계를 발전요소로 꼽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교수(핵의학과)는 "활성화는 결국 많이 알리고 수강하는 게 주요 방안으로 수강 이후에 수료 연수생들에 대한 네트워크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금도 외국에서 병원으로 연수를 오는 경우가 많은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들과 연계나 수요자 맞춤형으로 디자인 한다면 교육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 연수사업은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 확장성을 가져가기 위해 지역연계를 통한 맞춤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서울대병원 공성호 교수(외과)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그 나라의 환경이나 상황을 알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다"며 "온라인교육으로 배우기 어려운 부분이 응급수술과 같은 분야로 코스를 마친 이후 현장에서 술기를 배울 수 있는 방향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결국 온라인 연수(MKA e-class) 사업이 단순히 국내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을 넘어 다양한 역할 확대로 연결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여의도성모병원 김성근 교수는 "교육이 단순히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매개체의 역할을 넘어 국내로 연수생들이 유입되는 확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확장을 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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