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일주일에 평균 77.7시간 근무...45%가 입원환자 전담

발행날짜: 2023-01-26 11:51:36 수정: 2023-01-26 12:24:06
  • 대전협, 2022년 전공의 실태조사 일부 공개...전체 15% 참여
    인턴·1년차 레지던트·외과계 근무 80시간 거뜬히 초과

지난해 전공의들은 일주일에 평균 77.7시간을 근무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어디까지는 평균일뿐 인턴과 1년차 레지던트, 외과계 전공의는 법에서 제한하고 있는 근무시간 80시간을 거뜬히 넘기고 있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2022년 전국 전공의 수련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대전협은 '병원평가'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실시하던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결과를 도출했다. 대전협은 '전공의실태조사개편위원회'를 꾸리고 전공의 수련 환경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반영하고 현장에 반영하기 위해 보다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사를 개편했다.

실태조사의 정확성 및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문항을 수정하고 정신건강 및 직무스트레스 관련 문항, 임산부 야간근로나 배우자 출산 휴가 같은 임신 및 출산 관련 문항 등을 보완했다.

대전협은 실태조사 결과를 연구 목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수련기관명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삭제해 개인 특정 가능성에 대한 위험은 원천적으로 배제한 후 연차별, 전공별, 병원규모별 조사결과 및 종합순위 등을 산출해 볼 수 있는 형태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4주 평균 80시간 초과 근무 응답률

대전협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전공의 1만3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14.8%인 1984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공의 평균 근로시간은 77.7시간을 전공의특별법에서 정하고 있는 80시간을 넘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절반 이상인 52%가 4주 평균 주 80시간을 넘겨서 근무했다고 답했다.

특히 인턴 응답자의 약 75.4%가 80시간 초과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고, 1년차 전공의의 4주 평균 주당 근무시간 중위값은 약 90시간에 달했다. 연차가 낮을수록 업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

대전협은 "전공의 근로시간 제한이 잘 지켜지지 않는 수련병원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EMR 셧다운을 운영하는 병원이 상당수임을 고려하면 개별 수련병원이 수련환경 평가 등에서 전공의 총 근로시간을 눈속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천 수련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목표로 하는 정부 당국의 신속한 개입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전담전문의 추가 채용 및 전공의법 개정 등을 통해 과중한 업무 및 노동 강도 경감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4주 평균 80시간 넘게 근무하는 전공의 비율이 높은 과는 외과계에 집중돼 있었다. 흉부외과 전공의는 100%가 80시간 넘도록 일하고 있었으며 외과 82%, 신경외과 77.4%, 정형외과 76.9% 순이었다.

전공의 10명 중 7명 꼴인 약 66.8%가 주1회 이상 24시간 넘도록 연속 근무를 하고 있었다. 24시간 넘도록 연속 당직 근무시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에 그쳤다.

전공의가 정규 근무를 하면서 주치의로 담당하는 입원 환자는 1~10명이 45.8%로 가장 많았다. 11~20명이 29.9%, 21~30명이 16%로 나타났다. 41명 이상 보는 전공의도 3.9%에 달했다. 정규 담당 환자 수가 10명을 넘는 비율 역시 흉부외과가 89.9%로 가장 높았고 내과 88%, 신경외과 85.2% 순서였다.

응답자의 34%는 업무 수행 중 폭언 또는 욕설을 경험했다. 가해자는 교수와 환자 및 보호자가 각각 절반 이상인 56.3%, 51.3%를 차지했다.

강민구 회장은 "전공의 실태조사는 여러 한계에도 현재까지 가장 적절한 자료"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의 현재를 파악하고 이어 연속근무 제도 개선, 전담전문의 추가 채용 등 수련환경 개선 요구의 기반이 되는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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