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KAMC 이사장 "6년제 학제개편, 의료계 숙제"

발행날짜: 2023-01-04 12:12:36
  • 신찬수 이사장, 의사과학자 양성 위한 대학원 체제 정비 등 추진

존경하는 이사님, 회원여러분

희망찬 계묘년 새해를 맞아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8대 집행부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고 학생교육과 의학연구 발전을 위해 교육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노고에 감사와 격려말씀을 올립니다.

지난해 임기를 시작하며 몇 가지 역점사업을 말씀드린 바 있지만 금년에는 본격적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계획하였던 일들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 모든 사업들이 협회 상임이사님들을 비롯한 학장님, 회원님들의 수고와 참여에 의해 가능할 것이라는 점 잘 알고 있으며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첫째는 미래의학교육입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주변 환경은 의사들에게 진료실에 머무는 것 이상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환자진료와 의학연구를 위해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대한 지식 습득과 활용능력 함양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협회에서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 교수법 개발을 준비 중이며 금년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둘째는 의료시스템과학 (Health systems science)의 도입입니다. 이는 기존의 기초의학, 임상의학의 두 축에 더해 의학교육의 제3의 축으로 학생들에게 의료와 사회의 통합적 이해와 이에 기반한 실천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입니다. 이미 사회적 책무성, 전문직업성, 의료윤리, 법, 보건의료전달체계 등에 대한 교육이 있어 왔으나 기초의학-임상의학-의료시스템과학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운영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을 연구 중이며 금년에는 실제적인 적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셋째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원 체제 정비입니다. 그동안 기본의학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발전이 있어 왔으나 대학원 교육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고민이 부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 '의과학과'를 도입한 대학이 몇 있지만 아직도 의과대학의 대학원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는 이미 의과학대학원을 개설하였고 의과대학 설립까지 추진하는 실정입니다. 이제 의과대학 대학원도 학부교육의 연장선상이 아닌 진정한 연구중심체제로 전공단위와 체제 등을 개편할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 마련이 필요합니다.

넷째는 6년제 의대로의 학제개편입니다. 이는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의료계의 숙제입니다. 예과2년-본과4년의 학제는 1924년 경성제국대학 시절 이후 지속된 제도로 이미 그 수명을 다하였습니다. 학생들을 의예과 입학시키고 2년후 의학과로 진입시키는 분절화된 시스템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유연성에 제약이 많습니다. 학제개편은 앞서 언급한 의료시스템과학 도입과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만큼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상 2023년 핵심 추진 과제 몇 가지를 설명드렸지만 이외에도 교육현장의 다양한 이슈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계묘년에도 다양한 의료계 및 전문가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미래의 인재를 교육하는 주체로서 소임을 다하여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신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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