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시간 걸리던 유전체 분석 반으로 줄인 기기 국내 상륙

발행날짜: 2022-10-05 12:06:18 수정: 2022-10-05 13:32:06
  • 일루미나, 노바섹 엑스(NovaSep-X) 시리즈 공식 출시
    속도와 정확도, 용량 2배로 업그레이드…"삶의 질 개선"

코로나 대유행과 표적 항암제 발전으로 유전체 분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대폭 개선한 기기가 국내에 들어와 주목된다.

세계 1위 유전체 기업인 일루미나(IIUMINA)가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 공략을 위해 따끈한 신제품을 곧바로 들고 왔기 때문이다.

롭 맥브라이드 일루미나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노바시크 엑스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일루미나는 5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노바섹 엑스(NovaSeq-X)의 공식 출시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활용 방안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일루미나의 최신 유전체 시퀀서(분석 시스템)인 노바섹 엑스는 현재 전 세계에 출시된 다른 시퀀서와 대비해 처리량과 속도,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일단 과거 기기보다 처리량이 2.5배 높다는 점에서 1년에 2만개가 넘는 전장 유전체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를 통해 프로덕션 규모의 시퀀싱이 가능해졌다.

프란시스 데소우자(Francis desouza) 일루미나 CEO는 "20년 이상 유전체 분야를 선도해온 모든 기술을 투입해 분석 업계에 큰 획을 그을 노바섹 엑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노바섹 엑스는 일단 새로운 분석 기술인 'XLEAP-SBS chemistry)를 적용해 과거 제품에 비해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다.

이를 통해 현재 50시간에 달하던 유전체 분석 시간을 24시간 이내로 단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일루미나 제품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보이는 광학 시스템과 초고밀도 플로우셀을 적용해 분석량도 2.5배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데이터 파일 크기를 5분의 1로 줄여주는 모손실 데이터 압축 기능을 적용해 자동화된 2차 분석도 수행이 가능하다.

롭 맥브라이드(Rob McBride) 일루미나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현재 종양학과 관련된 유전체 분석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에 대한 포괄적 정보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한국의 경우 주요 병원들이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만큼 수많은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바섹 엑스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루미나는 노바섹 엑스가 환경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노바섹 엑스는 기존 제품에 비해 포장 폐기물을 90% 이상 줄였다. 이렇게 줄인 폐기물은 1년에 수백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량도 50%로 줄였으며 시약을 상온 운송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크게 줄였다.

김 오스틴(Austin Kim) 일루미나코리아 대표는 "이번에 노바섹 엑스를 한국에 선제적으로 출시한 것은 국내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암이 주요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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