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진 오가논 1년…여성건강 비전 집중 차별화"

발행날짜: 2022-09-08 05:30:00
  • 한국오가논 김소은 대표
    여성건강 실현 가능한 역량 및 집중력 강조

"한국 오가논의 지난 1년간의 성과는 비즈니스 성장과 사내문화 구축 등을 통한 운영상의 신뢰 회복이다. 여성건강에 집중하는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균형 있는 발전을 고민하겠다."

오가논이 MSD에서 분사해 여성건강 중심의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한지 1년이라는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오가논 역시 지난해 6월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한 이후 내실을 다지는 것과 함께 여성건강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설명.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앞으로 회사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코로나 상황 속 오가논 분사 위기이자 기회"

오가논 김소은 대표

오가논의 핵심 비전은 '여성의 더 건강한 일상'이라는 비전에서 알 수 있듯 여성 건강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해당 분야가 여전히 미충족 수요의 영역이 많은 만큼 심혈관계, 호흡기 등 기존 만성질환 영역에서 신뢰받는 제품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여성 건강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는 여성건강과 기존에 강점이 있던 치료제를 오가논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한 만큼 지난 1년 간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건강 분야는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필요와 요구들이 많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노력을 했다"며 "조직적으로 안정화 되고 비즈니스적으로도 첫해부터 글로벌 오가논이 안정적인 시작을 통해 신뢰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오가논도 제품 영향력을 확대하며 분사 첫해임에도 전년 대비 약 4% 성장을 이뤄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 특히, 여성건강 비전 실현을 위해 '경청'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미충족 수요가 많은 여성건강 분야에서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경청을 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포트폴리오 구축이나 여성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다만, 오가논의 출범시기가 코로나 대유행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 김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출범 초기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점은 오가논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보건 의료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으로 영업 활동 등 대외적 만남이 쉽지 않아 보건 의료 전문가와의 소통에 디지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MSD 분사 이후 오가논과 MSD가 조직의 크기와 포트폴리오 등 운영 차원에서 다른 회사인 만큼 운영방식에서도 차별성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크기가 작은 회사일수록 조직 운영상의 효율이 중요한 만큼 오가논만의 방식의 업무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미.

이를 위해 한국 오가논은 임직원을 창립멤버 즉 '파운더(Founder)'로서 비전과 미션에 직접 참여해 동질감과 믿음을 가지도록 기업문화를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여성건강 분야 비전 타 제약사와의 차별점 '집중력'

글로벌 오가논은 출범 초기부터 세계 33개국 81명의 여성건강 분야 리더들의 의견을 토대로 여성건강에 대한 요구사항과 우선순위를 포괄적으로 탐색해 'Voice of Wall'이라는 리포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한국오가논 역시 여성대상 설문조사 등 여성건강 관련 어려움과 요구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여성건강이라는 비전을 가진 여러 글로벌 제약사가 있는 것도 사실. 김 대표는 타 제약사와 비교해 여선건강에 대한 '집중력'을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다른 큰 규모의 제약사들이 그러듯 여성건강은 상대적으로 집중하기 어려운 분야다"며 "규모가 작은 제약사 중에는 솔루션을 개발 중인 회사도 있지만, 개발을 마무리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가논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해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자신감의 바탕에는 여성건강에 대한 오가논만의 집중력과 비전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가논은 출범 후 여성건강 분야를 집중적으로 빠르게 키워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 1년간 6건의 큰 비즈니스 딜(산후출혈, 조산, 자궁내막증, 세균성 질염, 유방암, 피임 솔루션)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여성건강 파이프라인을 증대시켜 파트너십을 통한 솔루션 개발로 관련 분야의 외연을 확장 중이다.

오가논 김소은 대표

그렇다면 여성건강을 비전으로 앞세운 오가논의 파이프라인이 보다 확장될 수 있을까?

글로벌 임상 측면에서 여성건강을 광범위하게 설정할 경우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은 질환인 자가면역질환, 우울증, 골다공증 등이 파이프라인에 포함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여성건강을 생식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여성에게만 생기는 질환 또는 여성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까지 확대해 관련 솔루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건강과 관련해 여러 솔루션에 관심을 두고 있고 나아가 펨테크와 같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분야까지 검토 중이다"며 "다만 항암제 분야는 바이오시밀러를 제외하고 주요 하게 염두에 둔 분야는 아니며 자가면역질환도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여성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에 대해 경청하고 그 분야에 여성건강의 미충족 수요가 있다면 오가논이 할 수 있는 기여가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시각.

끝으로 김 대표는 출범 2년차를 맡은 오가논의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여성건강에 대한 비즈니스적 노력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오가논은 한국을 중요한 마켓으로 보고 있고 많은 변화들 속에서 빠르게 변화를 리드하면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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