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왕따 당한 병원계 '인싸'로 만들겠다"

발행날짜: 2022-07-07 05:10:00
  • 병협 김상일 미래헬스케어위원장 "비대면진료·수익사업 불허"
    업계·정부·병원 논의의 장 마련…"의료생태계 경쟁력 강화 주력"

"디지털 헬스 정부 사업에서 외면 받아 온 병원들이 변화의 중심에서 인싸가 될 수 있도록 한 바탕 신명나게 놀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병협 김상일 미레헬스케어위원장은 위원회 활동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대한병원협회 김상일 미래헬스케어위원장(50,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은 의료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지난 5월 병원계 화합과 동반 성장을 위해 미래헬스케어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젊은 개혁 성향인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종양내과 전문의)을 임명했다.

의료계는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신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병원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일 위원장은 지난 6월 28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가졌다. 미레헬스케어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전문병원,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등 병원장 21명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첫 회의에서 분명한 2가지 원칙을 설정했다. 비대면 진료는 안건으로 다루지 않으며 수익사업을 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면 진료는 의료계 내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현안이다. 찬반 등 어떤 입장 표명을 하는 순간 미래 헬스케어 큰 그림을 시작하기 전에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료계 일각에서는 미레헬스케어위원회를 병원 수익사업을 위한 조직으로 오판하고 있다. 만남과 논의를 장을 마련할 뿐 병원의 수익사업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추진과제와 목표가 궁금해진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스마트병원 등 디지털 헬스 정부 사업에서 병원계는 왕따를 당해왔다. 일부 대학병원과 교수 중심으로 연구가 발주됐다. 잠재력과 의지가 있는 중소병원은 연구 계획서를 제출해도 번번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굴지의 플랫폼 업체는 헬스케어 관련 유수 대학병원과 앞 다퉈 협약을 체결하며 인지도와 영역 확장을 꾀하는 게 현실이다.

■정부, 중소병원 외면 "환자 중심 디지털 헬스 신명나는 한 마당 추진"

그는 "더 이상 병원계가 외면당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위원회 필요성을 건의했고, 윤동섭 회장이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전체 병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신명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일 위원장은 병원이 참여하는 디지털 헬스 마당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병원계 전 영역으로 구성된 미래헬스케어위원회에서 판을 깔고 헬스케어 업계와 관련 부처 그리고 전문가, 병원 모두가 참여하는 놀이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패도 허용하는 과감한 모험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 발전을 위해 업체와 정부, 병원 등이 함께 모여 환자를 위한 해법을 찾고 실용화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업체를 참여시키고, 어느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예단하는 순간 논의의 지속성은 상실한다. 목적 없이 의료현장과 업계 니즈를 공유하면서 혁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발 더 나아가 "미래헬스케어위원회는 병원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헬스케어 논의의 장을 활성화되면 일차의료기관도 참여해 의료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병원과 의료인이 배제된 디지털 헬스 사업과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면서 "병원들의 수익사업이 아닌 논의의 장을 통해 업계와 정부 모두가 참여를 원할 수 있도록 미래헬스케어에서 인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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