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전담병원 전환으로 저소득층 의료공백 극심

발행날짜: 2021-10-20 12:06:40
  • 허종식 의원 "코로나 전담병원 일상회복 방안 고민할 시점" 주장
    권덕철 장관 "의료현장 고충 공감…재택치료 전환이 대책될 것"

최근 지방의료원을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는 것과 공공병원도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여파 이후 지방의료원의 운영 실태를 재조명했다.

국회 복지위는 20일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그에 따르면 지방의료원 상당수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 운영하면서 기존의 저소득층 만성질환자의 의료공백이 극심한 실정이다.

가령, 인천의료원에서 당뇨와 경도치매를 치료받고 있던 70대 노인환자는 코로나19 이후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사라졌다.

평소 저소득층 환자들은 진료비 부담이 낮은 지방의료원을 이용해왔는데 공공병원 상당수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하면서 치료 접근성이 크게 낮아지게 된 것이다.

허 의원은 "코로나 상황에서 생활이 어려운 만성질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더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방의료원에 의료진도 떠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기존에 의료원 의료진도 코로나 치료에 집중됨에 따라 치료할 환자가 사라져 병원을 떠나고 있다"면서 "저소득층 만성질환자의 치료를 위해 공공병원은 일상으로 돌아와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저소득층 만성질환자는 어디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거듭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도 저소득층의 의료공백 지적에 공감하며 재책치료 전환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경증, 무증상 환자도 지방의료원의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해 재택치료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의료기관도 지역 내 병의원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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