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대통령 접종 간호사 신상털기·협박 법적 조치"

이창진
발행날짜: 2021-03-29 13:38:12
  • 백신 바꿔치기 의혹 일축 "접종 동선·리 캡핑 정상적 행동"

간호계가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백신은 놓은 간호사의 신상털기 사태에 대해 즉각 멈추라고 호소했다.

3월 23일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사진 청와대)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접종과정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와 담당 간호가 신상털기, 욕설, 협박 그리고 조롱 등을 자행하는 반이성적이고 반인권적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65세 이상 첫 접종자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접종 모습을 두고 담당 간호사가 백신을 바꿔치기 했다면서 접종 동선과 리 캡핑 등 의혹을 제기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의 백신 접종 동작이나 동선, 리 캡핑 등 모든 행위는 감염관리 지식에 기반을 둔 의료인의 정상적인 행동이었다는 것을 보건의료 대표 전문가 단체의 책임감을 가지고 분명하게 밝힌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협회는 "간호사들은 사전 예방접종 백신 지식과 접종 술기 교육을 받았고, 대통령께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 또한 그에 합당한 임상적 판단에 따라 백신을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간호협회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신상털기와 욕설, 협박 그리고 조롱을 하는 반인권적인 행태는 어떠한 이유라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위로는 커녕 사기와 자존감을 실추시키는 행태를 협회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백신 접종 간호사에 대한 협박과 조롱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통해 간호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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