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배후세대 품은 개원입지…서울 옆세권 '고등지구'

원종혁
발행날짜: 2021-02-15 05:45:50
  • 메타가간다경기도 성남 고등지구 지식산업센터 개원입지 현장
    4500세대‧1만명 입주 중장기 주목…복합상권 개발부지 개원 강점

올 한해 신규 개원 입지지역으로 성남고등지구가 주목된다. 프리미엄 입지로 손에 꼽히는 강남과 판교, 문정 법조타운 접근이 용이하다는 지리적 강점과 개발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4500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주거생활권역을 배후로 두고, 1만 5000명의 상주인원이 근무하게 될 지식산업센터 단지까지 품고있는 터라 새로운 개원입지로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

메디칼타임즈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시흥동 일원에 자리잡은 성남고등지구를 찾아 주변 개발상황과 준비 중인 개원입지를 찾아가봤다.

고등지구내 3대 지식산업센터가 교차로를 놓고 서로 마주보고 서있다. HP R&D센터(좌) 현대지식산업센터(중) 반도아이비밸리(우).
업무지구와 가까운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대단지가 개발 중인 성남 고등지구. 서울 '옆세권'으로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 출퇴근이 가능한 점이 큰 강점.

성남고등지구는, 정부의 택지개발사업으로 지난 2010년 5월부터 지구지정에 들어가 사업이 완료되는 올해 연말까지 총 4092세대 약 1만여명 규모를 수용하는 대규모 단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교통 인프라는 일단 '넘쳐난다'는 표현이 들어맞는다.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창조경제밸리(예정)와 빠르게 연결되는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대왕판교로, 여수대로IC 등이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권역을 20분, 판교를 1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또 판교 제2, 3 테크노밸리 등 추가 개발사업도 잡혀 있어 직장인 수요를 받아내는 최적의 배후 주거지로 꼽히고 있다.

대규모 지식산업센터 3곳 입주 한창, 상주인원 1만5000여명 규모

개원입지를 고려할때, 빠지지 않는 자족시설 인프라도 풍부한 상황.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센터) 3곳은 모두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본격 입주가 시작될 현대지식산업센터와 공사가 한창인 HP R&D센터.
분양을 이미 완료한 현대지식산업센터와, 공사가 한창인 휴렛패커드(HP) R&D센터, 반도아이비밸리 등이다. 이들 지산센터는 다양한 규모로 활용이 가능한 '섹션 오피스'라는 장점을 가지고, 판교권과 강남권 기업들의 이전 수요를 흡수하는 분위기.

먼저 3월경부터 본격 입주가 진행될 현대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지하5층 지상 8층 규모로 센터내 상주 근무 인원만 6000명을 예상한다.

이어 올해 10월 준공을 바라보는 HP R&D 센터는 지하4층 지상8층 규모로 약 3000명의 근무 인원을, 반도지식산업센터는 지하3층 지상8층 규모로 6000명의 근무인원이 상주. 입주가 가장 빨랐던 반도지산은 작년 초 준공 이후 현재 90%가 넘는 회사들이 입주를 끝마친 상태로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귀띔했다.

섹션 오피스 임대 강점 "배후 입지 전문 메디컬빌딩도 얘기 솔솔"

반도지식산업센터 병의원임대 물량은 2층으로 섹션 오피스 20평, 30평, 40평대 물량이 지정된 상태.
현대지식산업센터 전경. 도보 3분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 이동이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HP R&D 센터의 경우는 사옥으로 따로 분양이나 임대가 없기에 현대지산과 반도지산의 오피스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치열하다는 사실이다. 이들 지산센터의 병의원과 약국 입점은 현재 1층과 2층으로 각각 섹션이 지정된 상황이기도 하다.

지산개발지구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와 길을 건너지 않고 도보이동이 가깝고 편하다는 점에서 반도 보다는 현대지산의 수요가 많긴 하다"면서 "현재 병의원과 약국 입점에 문의오는 경우가 꽤 된다. 센터내 공실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가격대도 어느정도 맞춰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신규개원을 노린다면 현대지식산업센터와 반도아이비밸리 상가빌딩이 개원위치로 적합한 곳. 병의원 개원이 가능한 2층 임대 물량의 거래 동향을 보게 되면, 입점이 비교적 수월한 40평대가 적게는 6000만원~1억원 수준의 보증금과 월임대료 250만원부터 360만원 수준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고등지구는 90% 정도 입점을 끝마친 반도아이비밸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복합상권을 형성해가는 중이다.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통상 지식산업센터들의 경우 분양 이후 입점 완료까지의 기간을 1년 정도로 내다보는데 내년초까지 단지 분위기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면서 "입지상 내과나 소아과, 이비인후과 개원 입지 문의가 많은 상황인데 구정이 지나고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거래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배후입지를 보고 고등지구 내 전문 메디컬빌딩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분양받을 경우 잔금을 치른 뒤 1년간은 월세와 관리비를 시행사가 지원하거나, 임차 진행의 경우 추후 1년간은 관리비를 제외한 월세를 지원해주는 방식을 내거는 등 조건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신혼부부 등 입주 4500세대 "내과 및 소아과, 이비인후과 개원 노려볼만"

주거입주 상황을 짚어보면, 약 4500여 세대를 배후에 둔 개원입지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를 완료했거나 앞둔 총 5곳의 아파트, 그리고 단독주택과 상가주택 세대수를 합산했을 때 4500세대에 이른다. 신혼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현 입지상황을 고려해 상주인구 1만여명과 직장인 배후수요 5천여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4500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 전경. 올해 9월 입주가 시작되는 판교밸리 포레자이(좌) 입주가 완료된 호반써밋 아파트(우).
인근 1520세대의 행복주택과 768세대 호반써밋 판교밸리, 543세대 제일풍경채 아파트는 이미 입주가 완료된 상태기도 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구내 북쪽 국민임대 행복주택 LH 1단지 1520세대가 2019년 8월 입주했고 LH 공공임대(3단지) 622세대가 올해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지식산업센터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호반써밋 판교밸리 아파트. 2019년 8월 입주를 시작해 고등지구 입주에 첫 스타트를 끊은 19개동 규모의 아파트 단지기도 하다.

호반써밋아파트 맞은 편에 위치한 판교밸리 포레자이 아파트는 21년 9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총 12개동 603세대 규모로, LH 공공분양아파트 8년 전매제한 단지로 지정돼 실거주 성격의 입주자 분포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주변엔 임대의무기간 4년인 민간임대분양 제일풍경채 총 543세대가 입주해 있고, 2023년 2월 입주를 기다리는 판교밸리자이 1, 2, 3단지 아파트도 본격 공사를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의 경우 1단지 130세대, 2단지 130세대, 3단지는 90세대다. 이밖에도 성남고등 행복주택도 1개동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고등지구내 개원한 병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치과, 피부과 클리닉 각 1개소로 이제막 모양새를 갖춰가기 시작한 상황이다.
더불어 이들 단지에선 도보 1분 거리에 학생수 170명 정도의 왕남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군 수요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고등지구내 신규 개원을 준비한다면 기본 개원 전문과목인 내과를 비롯한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을 노려볼만 하다. IT 기업 입주 특성상 젊은 인구들이 많다는 점과, 입주세대 신혼부부 분포를 고려해서다.

지식산업센터 세 곳과, 아파트 주거지역 인근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병의원도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태. 호반써밋 아파트 후문 부근 소아청소년과 1개소와, 통증 도수클리닉과 항노화 내과클리닉을 같이 보는 피부과를 제외하면 의원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아파트단지 내 A부동산 관계자는 "판교 테크노밸리 부근과 강남 일대가 가까워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다"면서 "고등지구는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받쳐주고 강남과 판교 접근성이 뛰어나 입주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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