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라인 늘리는 화이자…시설 공사로 공급 차질

황병우
발행날짜: 2021-01-20 12:10:52
  • 2분기 확대 목표 벨기에 푸어스 생산 시설 조정 돌입
    최소 25일까지 공급 일정 영향…EU 국가 등 접종 차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라인 확대에 돌입하면서 백신 물량에 차질을 빚고 있어 그 여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지난 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백신 생산량을 기존 목표 13억도즈에서 20억도즈까지 54% 상향조정했다고 밝힌바 있는 상황. 이번 시설 확충은 이를 위한 것이지만 단기적인 물량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이유다.

바이오엔테크는 20일 "유럽 내 제조 능력을 높이고 2분기에 더 많은 선량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 생산 공정에 대한 일정한 수정이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 벨기에 푸어스 시설에서 생산되는 백신 물량의 일시적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소 오는 25일 까지 유럽에 전달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의 물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시설 확대에 따른 물량 증대는 오는 2월 15일 이후부터 가능해 질 것이라는 게 바이오엔테크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스웨덴, 덴마크 등 6개 국가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일시 감축은 모든 유럽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물량 공급에 변수가 생긴다면 기존 백신접종 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백신접종 과정의 신뢰도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또한 독일 정부도 화이자의 물량 공급일정에 대한 약속(binding commitment)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물량에 대한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생산 확대 일정에도 아직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여파는 한동안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공급되는 백신 물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두 회사는 자체 백신 제조능력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제조 능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 업체와 계약 제조 업체를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급일정 문제와 별개로 현재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노르웨이에서 부작용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5일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심각한 질병을 가진 고령층에게 백신 접종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사망자는 19일까지 3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노르웨이 의약청 스타이너 마센 의료국장은 19일 "백신접종과 사망 사이의 관계를 증명하긴 어렵다"며 "분명한 점은 대부분 환자에게 코로나19가 백신 접종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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