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빠진 보건의료발전협의체…의료현안 논의 '착착'

발행날짜: 2021-01-14 11:55:36
  • 복지부-의약단체 14일 제3차 실무회의 진행…의협 불쾌감 제기
    김대하 의협 대변인 "형식적인 명분만 쌓는 꼴" 꼬집어

사진은 지난해 열린 의정협의 관련 2차 실무회의 모습
대한의사협회가 빠진채 보건복지부와 의약단체가 추진하는 제3차 실무회의가 열렸다.

복지부는 14일 의약단체들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3차 실무회의를 갖고 의료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3차 실무회의 주요 안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방안.

회의에 참석한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부회장 등 보건의료 단체 임원들은 유례없는 전국민 무료 접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인력 지원 등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신경써줄 것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활성화 및 협의체 운영방안을 마련하는데 협조를 요청했고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체조제 사후통보방식에 DUR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의료광고 자율심의기구 자격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안전하고 신속하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약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의약인 진료환경 개선, 환자안전, 의료 질 제고 등을 위한 보건의료 제도개선 논의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불참 의사를 밝힌 의사협회는 참석하지 않았다. 또 협의체를 강행하는 복지부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의사협회 김대하 대변인은 "의협이 빠진 상태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등 안건을 갖고 다른 단체들과 논의를 이어가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형식적인 명분만 쌓고 있다고 본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당초 코로나19 실무협의체를 일방적으로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명칭과 논의 성격을 바꾼 것도 여전히 납득이 어려운 상태"라며 "정부가 이처럼 우격다짐으로 추진하는 속내가 무엇인지 묻고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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