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약 '도바토' 치료 효과...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원종혁
발행날짜: 2020-09-08 11:41:56
  • ACTHIV 2020, 진단 14일 이내 신속치료 모델 평가
    도바토 치료 24주차, HIV-1 감염인 92% 바이러스 억제

에이즈 신속치료에 있어 항바이러스 2제 복합제인 '도바토'의 개선효과를 평가한 새로운 임상결과가 나왔다.

HIV 감염증 진단 후 14일 이내 신속치료시 유효성을 검증한데다, 치료 24주차 성인 HIV-1 감염 환자의 92%에서 바이러스 억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K는 최근 미국에이즈치료컨퍼런스(American Conference for the Treatment of HIV, 이하 ACTHIV)에서 HIV 항바이러스제 2제요법 단일정 도바토(돌루테그라비르 50mg, 라미부딘 300mg)의 신속치료 유효성을 평가한 임상 'STAT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TAT 연구는 성인 HIV-1 감염인 대상 HIV 진단 후 신속치료에 있어 도바토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48주 기간의 다기관, 오픈라벨, 단일군 3b상이었다. 주요 결과를 보면, 도바토는 신속치료 요법에 있어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검사 후 치료(Test and Treat)' 전략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연구는 진단 후 14일 이내 HBV 동반 감염 여부, 신기능 및 내성 검사 결과가 확인되기 이전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검사 후 치료' 모델을 따랐다. 모든 임상 참가자들은 도바토 복용 전 HBV 동반 감염 여부를 검사 받았으며, 관련 결과는 치료 시작 후에 확인됐다.

연구 24주 시점에는 감염인 중 92%가 50c/mL 미만의 바이러스 수치를 달성했다. 여기서 도바토를 지속 복용한 감염인 외 연구 중 대체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ART)으로 변경한 감염인 8명도 포함됐다. 대체 ART로 변경한 감염인 중 5명은 HBV 동반 감염, 1명은 라미부딘에 대한 기저점 내성으로 요법을 변경했다.

이렇게 중도 변경한 8명 중 5명에서는 모두 HBV나 HIV 내성 관련 변이를 일으키기 않고 24주 시점에서 50c/mL 미만의 바이러스 수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도바토 신속치료가 치료 결과를 저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바토를 계속 복용한 감염인 중에서는 87%가 50c/mL 미만의 바이러스 수치를 달성했다.

아울러 연구 시작 시점에 임상 참가자의 8%가 1,000,000c/mL이상의 HIV-1 RNA 수치를 보였으며, 연구 24주 시점에서는 참가자의 80%가 50c/mL 미만의 HIV-1 RNA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연구 24주 시점에서 참가자의 11%가 연구를 중단했으며, 이는 추후 관찰 기간 동안 연락이 두절됐거나 동의를 철회한 9%와 의사의 결정에 따른 2%가 포함됐다. 24주 시점에서 참가자의 4%에 대한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2~5등급 수준의 낮은 치료제 관련 이상반응(2%) 및 중대한 이상반응(2%) 발생률을 보였다.

STAT 연구의 책임 연구원인 올랜도 면역학 센터의 샬롯 페이지 롤(Charlotte-Paige Rolle) 박사는 "의료진들은 신속한 치료가 HIV 감염인의 건강과 HIV 전파 예방에 잠재적 혜택을 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STAT 연구를 통해서는 HBV 동반 감염이나 내성이 확인되어 신속한 치료 조정이 이뤄진 감염인들, 또한 치료 경험 없는 감염인들에게 신속하게 도바토를 사용하는 것이 그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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