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답답하고 미안"…제자들 부담최소화 호소

황병우
발행날짜: 2020-08-05 15:51:10
  • 의대교수들에게 의대생 휴업 결정 자긍심 지켜달라 당부
    전의교협,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상황 미안하고 답답하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헙)가 의대생 수업‧실습 거부 결정에 스승으로서 미안하다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제자을 지지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전의교협은 5일 '전공의-학생 파업에 즈음해 존경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님들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의교헙은 "무엇보다도 제자들이 파업에 이르는 사태에 직면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현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정책을 막지 못한 무기력한 스승으로서 분노와 함께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절로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의교협은 "현재와 같이 협의의 기회조차 박탈한 상태로 정부가 계속해서 질주한다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심히 걱정된다"며 "정부는 독주를 그만 멈추고 이제라도 공공의료를 포함한 국민건강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의교협은 전국 의대교수들에게도 휴업을 결정한 의대생들에게 부정적영향이나 부담을 주지 말자고 호소했다.

전의교협은 "전공의의 파업과 학생의 휴업이라는 행위의 옳고 그름을 떠나 현재의 상황은 이미 시한이 정해져 버렸다"며 "무언가를 해보기에는 상황이 너무나도 비관적이라는 견해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 제자들을 조금이라도 아낀다면 최소한 그들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의교협은 "물론 그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의 선택은 교수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선생님으로서 제자들의 자긍심을 최대한 지켜 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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