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일반담배 혼용, 심혈관질환 위험 높인다

발행날짜: 2020-05-25 15:02:52
  • 분당서울대 이기헌 교수팀, 표본연구 결과 발표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흡연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연구 1저자 김춘영 전문의.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춘영 전문의)은 지난 2013~2017년까지 5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9세 이상 남성 7,505명 대상으로 전자담배 이중사용자와 일반흡연자(궐련 단독 흡연자), 비흡연자의 심혈관질환 유병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이중사용자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비흡연자의 2.79배, 일반흡연자에 비해 1.57배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인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또한 니코틴 의존도 및 요중 코티닌 수치가 일반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비해 증가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 경험율도 높게 나타났다.

전자담배는 전기로 발생시킨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의 담배로, 잎을 태우는 과정이 없어 연기 및 냄새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사용자 집단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김춘영 전문의는 "전국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규모 표본 연구를 통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 인구 집단의 특성을 규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를 주도한 이기헌 교수는 "전자담배 이용자의 대부분이 이중사용자이며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신체적, 정신적 리스크가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에서 발행하는 국제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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