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 흑색종 위험 증가…"안전성 검토 필요"

발행날짜: 2020-05-22 12:08:05
  • 13만명 대상 전신 요법 치료 위험성 연구 결과 공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2배, 건선 1.5배 위험 증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됐던 생물학적 제제의 장기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흑색종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생물학적 제제로 얻어지는 혜택과 흑색종 등 위험성을 고려해 처방 전략을 짜야한다고 제언했다.

생물학적 제제가 흑색종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장기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멘체스터 의과대학 Shamarke Esse, MRe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생물학적 제제와 흑색종간의 연관관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dermatol.2020.1300)

연구진은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들 중 일부에게서 흑색종 위험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연구 결과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5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염증성 장질환(IBD)과 류마티스 관절염(RA), 건선에 대해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받은 13만 5370명을 대상으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생물학적 제제의 장기 처방은 실제로 흑색종 발병 위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로지스터 회귀 분석을 통해 다른 발병 원인을 조정해도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받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들이 흑색종에 걸릴 위험이 1.2배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생물학적 제제 처방을 받은 환자도 1.2배 흑색종 발병 위험이 높아졌고 건선의 경우 1.57배 까지 위험도가 올라갔다.

결국 질환의 종류와 관계없이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한 것만으로 흑색종 위험은 올라간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Shamarke Esse, MRes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결국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하는데 있어 흑색종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안전성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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