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 의존 ‘뇌혈관 스텐트’ 국산화 쾌거

정희석
발행날짜: 2019-12-05 09:26:39
  • 시지바이오 ‘α-stent’ 식약처 제조품목 허가 획득
    ‘혈관 내 코일색전술’ 시 코일 이탈 방지 효과 입증

시지바이오 뇌혈관 스텐트 ‘α-stent’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가 국내 최초로 ‘뇌혈관 스텐트’ 개발에 성공해 식약처 제조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시지바이오가 개발한 ‘α-stent’는 뇌동맥류 치료에 사용되는 뇌혈관 스텐트로 광경낭 형태를 갖는 뇌동맥류 ‘혈관 내 코일색전술’ 시 코일 이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뇌혈관 스텐트는 유연하지만 시술 중 위치조정이 불가능하거나 위치 조정이 가능하지만 유연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α-stent는 유연성이 뛰어나면서도 시술 중 위치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시술 편의성이 높다.

회사 측에 따르면, 광경낭 형태의 뇌동맥류 질환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α-stent는 96.15%의 높은 뇌동맥류 폐색 성공률을 보이며 코일 이탈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 스텐트 α-stent는 시지바이오가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에 착수해 약 7년간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연구자로 선정돼 한국바이오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유 대표는 “뇌혈관은 타 혈관과 비교해 크기가 매우 작고 굴곡진 복잡한 혈관으로 이뤄져있다”며 “미세하고 복잡한 혈관에 적용하기 위한 스텐트 개발을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됨에 따라 국내에서는 개발이 어려워 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시지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뇌혈관 스텐트 α-stent 출시를 통해 수입 의존도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지바이오는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뇌혈관 스텐트뿐 아니라 국내 최초의 ‘뇌혈관용 풍선카테터’와 ‘마이크로 카테터’도 개발해 출시하며 뇌혈관 중재의료기기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뇌혈관 스텐트와 뇌혈관용 풍선 카테터 및 마이크로 카테터에서 나아가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제거용 스텐트 및 기능성 카테터와 같은 차세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뇌혈관 중재의료기기업체로서의 성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제조품목허가를 획득해 출시하는 뇌혈관 스텐트 α-stent는 시지바이오가 제조하고 대웅제약이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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