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거리'로 떠오르는 삼성역…임대료+관리비 1500만원

황병우
발행날짜: 2019-10-21 05:45:58
  • GTX 개발 등 호재…"높은 임대료가 발목…언젠간 뜬다"
    현대백화점 인근 빌딩 중심으로 개원가 형성 가능성 높아


"호재에 따른 기대감은 높다. 다만 아직 직접적인 움직임은 없다."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이하 GBC), 강남권 광역 복합환승센터 등 개발 호재로 성형가의 관심을 받는 삼성역 이야기다.

최근 성형거리를 주도하던 압구정역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그 바통을 이어받은 신사역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형가 또한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후보지를 찾고 있다.

그중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삼성역. 현재 삼성역은 GTX 두개 노선이 관통하는 4개역 중 한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GTX의 경우 A, B, C 3개 노선이 만들어지게 되며 이중 A노선과 C노선이 삼성역을 거치게 된다. 특히, 3개 노선모두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넘긴 상태로 사업 진행은 완공 시기의 문제가 있을 뿐 진행자체는 변수가 없는 상태다.

특히, GTX-A는 서울역과 수서역을 모두 경유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성형 환자를 흡수하기 좋다는 점에서 성형외과 개원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부지에 들어오는 GBC와 늘어나는 유동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조성 예정인 강남권 광역 복합환승센터를 고려하면 발전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압구정에 위치한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미 많은 의원이 선점하고 있는 신사로의 이동을 고려하기보다 조금 더 기다리며 삼성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의견이다.

개발호재≠문의 급증…임대료 한달 1500만원도 존재

그렇다면 다양한 호재로 성형가의 관심을 받는 삼성역에 실제 문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메디칼타임즈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부동산관계자들에게 분위기를 물어봤을 때 아직 성형가의 관심을 피부로 느낄 정도의 변화는 없다고 언급했다.

삼성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삼성역 인근은 의원이 들어오기에는 문턱이 있는 편"이라며 "삼성역에 호재가 많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의 변화는 없기 때문에 대대적인 이동은 시간이 더 지나야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부동산 관계자가 성형가의 이동을 발목 잡을 요인으로 꼽은 것은 높은 임대가.

관계자를 통해 부동산사이트 임대가 시세를 알아봤을 때 전용 평당 약 100만원정도에 형성을 하고 있으며 이를 환산할 경우 보증금 1억에 월세 600만 원 정도가 나온다.

이에 관리비를 더하면 더 많은 비용이 청구되는 경우가 다반사로 임대가가 높기로 유명한 강남에서도 삼성역은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실제로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A빌딩(73평 규모)의 임대료 수준은 보증금 1억에 월세 558만원이었지만 관리비가 1천만원으로 한달에 건물비용으로만 1500여만원 지출이 예상된다.

개원입지 전문가는 "삼성역의 경우 빌딩에 매물들은 많기 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며 "호재가 터지고 나서 땅값이나 매매금액은 올랐지만 임대료는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있고 기대감만 가지고 들어오기는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형거리 후보군 현대백화점 앞 빌딩라인 유력

하지만 임대료 부담이라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역이 성형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

향후 삼성역에 성형거리가 형성된다면 현대백화점을 맞닿아보고 있는 빌딩라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아래 사진 빨강색 박스표시).

현재도 삼성역 인근을 살펴봤을 때 코엑스가 위치한 곳을 넘어 현대백화점이 위치한 사거리까지는 30층이 넘어가는 고층 빌딩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은 거의 없는 상태로, 현대백화점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과별로 이미 개원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성형외과 특성상 이면도로의 작은 빌딩으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고, 결국 메인 거리와 인접한 곳에 눈에 띄어야 한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의미.

다만, 삼성역 인근에 2개 층 등을 이용할 만한 빌딩건물이 업무용 시설로 건축되고 있는 상태로, 개원 시 추후 용도변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더 가까운 위치를 선호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부동산관계자는 "개발은 정해진 상황에서 1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이 되면 문의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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